“비행기 옆자리 효리언니” 7억 몸값 이효리, 희귀병 유튜브 ‘우정 출연’

권미성 2023. 12. 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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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daily여니 캡처
사진=유튜브 daily여니 캡처
사진=유튜브 daily여니 캡처

[뉴스엔 권미성 기자]

가수 이효리가 희귀병을 앓는 유튜버를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난 뒤 영상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월 13일 daily여니 유튜브 채널에는 '브이로그, 우연히 만난 이효리언니와 딥톡, 제주도 1박 브이로그, 제주신라 호캉스, 희귀 피부병, 희귀병브이로그, 투병생활, 수포성 표피박리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는 제주도행 비행기에서 우연히 이효리의 옆자리에 앉게 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희귀 피부병인 수포성 표피박리증을 앓고 있는 유튜버 여니는 투병 과정을 영상으로 공유하고 있다. 이날 여니는 "비행기를 탔는데, 제 옆자리가 효리언니였다. 비행기 이륙 후 언니가 먼저 말을 걸어줬고, 대화 중에 유튜브 이야기를 했더니 대화하는 걸 영상으로 찍자고 제안해 줬다. 그렇게 찍게 된 영상이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20분간 대화를 이어 나갔다.

영상 속 이효리는 "쌩얼이라 내 얼굴 지금 별로다. 여자는 누구나 외모 콤플렉스가 있나봐"라며 "사람들은 이해 못 하겠지만 나도 콤플렉스가 있다). 결국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거다. 지긋지긋하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특히 이효리는 처음 본 유튜버를 위해 해당 영상에 20분 가까이 화장기 없는 얼굴로 등장했다.

이효리는 "결국은 나 자신만 나를 사랑해 주면 되는데, 죽을 때까지 그런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나는 누가 알아보거나 찾아보면 마음이 긴장되고 불편해지더라"고 말하자, 유튜버는 "저하고는 다른 부분이지만 (그 마음을)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평범한 삶에 대해 이효리는 "이러나저러나 불편한 건 마찬가지다. (솔직히) 평범한 게 제일 어렵다. 평범한 사람은 더 특출나지고 싶어지고, 특출난 사람들은 평범해지고 싶어 한다"며 "앞머리 자르면 기르고 싶고, 기르면 자르고 싶은 그런 생각과 비슷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효리는 여니에게 제주도 여행 이유나 투병 과정 등에 대해 "병원 생활 오래 하면 불편하겠다"라고 묻자, "병원에 오래 있으면 딱히 불편한 건 모르겠더라. 7개월 정도 있었는데, 그냥 내 집이다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여니는 "어렸을 때는 '어른이 되면 약이 나와 있겠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계속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앞으로 30년은 더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 너무 슬프다"고 토로하자 이효리는 "아플 때는 아프지만 않으면 모든 것이 행복하지만 막상 안 아파지면 자꾸 욕심이 더 생긴다. 결국 나 자신만 나를 사랑해 주면 되는 것"이라고 위로했다.

입원과 퇴원을 반복 중이라는 유튜버의 말에 이효리는 "병원 안에 있으면 더 편할 것 같다. 긴장할 필요도 없고, 혹시 밖에 나오면 더 아프냐?"고 묻자, 여니는 "몸 전신에 상처가 있고, 컨디션에 따라 좋았다가 안 좋아진다. 또 통증도 있다. 진통제는 병원에 있을 때마다 맞는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진통제) 내성 생기지 않느냐"며 걱정했다.

오랜만에 제주도 집에 간다는 이효리는 "집에 2주 만에 가는 건데, 남편도 외로워하고 강아지들 많이 보고싶 다. 계속 제주도 있을 때 좋은지 몰랐는데, 또 2주 정도 집에서 지내면 또 서울로 가고 싶다. 쉬었다가 일했다가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착륙할 때가 다 돼서는 이효리는 "여행 재밌게 잘하고, 입원해서도 화이팅해"라며 진심 어린 따뜻한 응원을 건넸다.

끝으로 여니는 영상 설명란에 "저에게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효리 언니와 대화를 나눈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언니가 저와 대화할 때 정말 진심의 눈빛으로 봐주고 집중해 줬다. 분명 처음 보고 굉장히 내향적인 대문자 I인 제가 속마음도 말할 정도로 편안했고, 친근했다. 나에게 이렇게 잊지 못할 추억 만들어준 효리 언니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달 광고업계에 따르면 이효리의 연간 광고 단가는 업계 최고 수준인 7억 원대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기존 3만 명에서 4만 여명으로 늘었다.

뉴스엔 권미성 mi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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