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환자, 당장 담배 안 끊으면 ‘큰 일’…사망률 1위 병과 싸워야

심희진 기자(edge@mk.co.kr) 2023. 12. 2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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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이 폐암 발병을 부추기는 위험인자로 밝혀졌다.

20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신동욱 가정의학과 교수와 조종호 폐식도외과 교수, 조미희 강북삼성병원 교수 연구팀은 2010~2017년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은 환자 5만1899명을 대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과 폐암 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두 집단을 평균 4~5년간 추적한 결과 연구팀은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 비환자보다 폐암 발병 위험이 49%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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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5만여명 4~5년간 추적
일반인보다 폐암 발병 49%↑

류마티스 관절염이 폐암 발병을 부추기는 위험인자로 밝혀졌다.

20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신동욱 가정의학과 교수와 조종호 폐식도외과 교수, 조미희 강북삼성병원 교수 연구팀은 2010~2017년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은 환자 5만1899명을 대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과 폐암 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나이, 성별 등을 보정한 일반인 25만9495명을 대조군으로 설정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두 집단을 평균 4~5년간 추적한 결과 연구팀은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 비환자보다 폐암 발병 위험이 49%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흡연력에 따라 폐암 발병 위험이 눈에 띄게 증가한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20갑년 이상 담배를 피운 환자의 경우 비환자보다 폐암 발병 위험이 87%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0갑년 미만에서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폐암 발병 위험이 70% 더 높았다. 현재 담배를 끊은 상태라도 과거 20갑년 이상 흡연 이력이 있는 경우 역시 폐암 발병 위험이 79% 더 높았다.

연구팀은 만성 염증이 류마티스 관절염과 폐암 사이의 연결고리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류마티스 관절염이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기 때문에 면역 억제제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암이 자라는 데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연구팀 관계자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이 폐암에도 취약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폐암은 국내 암 관련 ‘사망률 1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받 그 즉시 금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62.7명이며 그중 폐암이 36.3명으로 1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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