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등 체육단체, 정부에 반발..."일방적 업무추진 강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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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및 회원종목단체, 시도체육회, 시군구체육회가 정부를 향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대한체육회는 20일 공개한 성명서를 통해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과 관련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방적인 업무추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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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는 20일 공개한 성명서를 통해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과 관련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방적인 업무추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인을 대표하는 체육단체와의 협의 없이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위원회)를 독단적으로 구성해 민간위원 참여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면서 “위원회의 민간위원 후보자를 정부에 추천했음에도 이러한 인사들이 원천적으로 배제된 것은 체육계 원로들의 의사를 무시한 처사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또한 “위원회의 원만한 구성을 위해 대한체육회장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체육담당 고위 공무원 간 사전 합의를 거친 바 있고, 이후 대한체육회장이 대승적 차원에서 민간 위원직의 사임 의사까지 밝힌 바 있다”며 “체육단체의 노력에도 무응답으로 일관하던 문화체육관광부는 사전 합의를 뒤엎고 대한체육회와 어떠한 후속 협의 없이 체육단체의 의사를 대표하지 못하는 인사들이 동 위원회의 민간위원으로 위촉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대한체육회는 “문화체육관광부는 과거 국정 농단 사건으로 우리 사회에 많은 혼란을 야기하였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부처다”며 “그럼에도 반성과 개선은커녕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안과 같이 체육계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의 추진에 앞장섰으며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구성에 관한 대한체육회 개최 도시 간 합의를 번복하는 무책임한 행동으로 대회 개최권의 반납 위기를 자초한 전례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문화체육관광부는 적법한 절차를 통해 심의·의결한 대한체육회 정관 개정 허가를 지연시키고, 국회에서 정부 예산으로 의결한 ‘로잔 국외 연락사무소’ 사업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며 “체육단체 운영에 막대한 차질과 예산 불용을 초래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행태는 심각한 ‘업무 방해’로서 담당자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향후 조직적이고 실질적인 집단행동까지 나서겠다는 뜻도 예고했다. 대한체육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행태에 전 체육인은 개탄을 금치못하며,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구성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다”며 “현재와 같이 체육단체의 의견을 배격한 채 위원회가 운영될 경우, 우리는 위원회 참여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 행정 조직의 근본적 변화를 위해 스포츠 업무를 전담하는 정부 조직이자 중앙행정기관인 ‘국가스포츠위원회’의 설립을 위한 법률 개정 활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임을 밝히는 바이다”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는 “다가오는 체육인 대회(2024년 1월 16일.)를 시작으로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의 비합리적인 업무 실태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하는 등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강력한 행동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하는 바이다”고 예고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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