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전자상거래 부진에 '책임자 경질' 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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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이 주력 플랫폼 사업인 타오바오(淘寶)와 티몰(T몰·톈마오)을 포함한 중국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의 총책임자를 교체했다.
그룹의 핵심사업인 이 부문을 우융밍(에디 우)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이끌도록 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미국 CNBC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이산은 지난해 타오바오와 티몰의 관리를 맡았는데, 올해 알리바바의 중국 전자상거래 부문은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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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위는 텐센트에, 전자상거래 최고 지위는 PDD에 내줘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이 주력 플랫폼 사업인 타오바오(淘寶)와 티몰(T몰·톈마오)을 포함한 중국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의 총책임자를 교체했다.
그룹의 핵심사업인 이 부문을 우융밍(에디 우)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이끌도록 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미국 CNBC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 CEO는 지난 9월 장융(대니얼 장)의 뒤를 이어 그룹 CEO 자리에 올랐다. 지난 5월 이후 타오바오와 티몰의 회장직도 맡고 있으며, 장융 전 CEO가 급작스럽게 자리를 내려놓은 사업 부서인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의 회장 겸 CEO 대행도 겸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최근 인사를 통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전자상거래 부문을 이끌던 다이산(戴珊·트루디 다이)을 물러나게 했다.
다이산은 마윈이 1999년 알리바바를 창업했을 당시 멤버 18명 중 한 명이다.
다이산은 지난해 타오바오와 티몰의 관리를 맡았는데, 올해 알리바바의 중국 전자상거래 부문은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앞으로 다이산은 알리바바의 방대한 전 세계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관리하기 위한 조직 설립을 돕게 된다.
알리바바는 엔터테인먼트부터 오프라인 소매는 물론, 스타트업들까지 다양한 부문에 투자하고 있는데, 이번에 설치될 조직이 알리바바의 비핵심 자산을 관리하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이 이번 결정이 놀랍다며, 알리바바가 지난 수년간 일련의 잘못된 조치들과 규제당국의 조사로 시장 지배력이 약화한 뒤 실지 회복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또 다이산의 이탈은 코로나19 이후 소비 변화, 기업 활동에 타격을 주는 수년간의 정부 단속, 그리고 최근 핀둬둬(PDD 홀딩스)와 바이트댄스를 포함한 경쟁사들의 급성장 속에 이뤄진 쇄신 인사라고 덧붙였다.
우 CEO는 실적이 저조한 부서를 직접 통제하는 동시에 주력 사업인 클라우드, 소매 및 물류를 제외한 부문의 매각 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한때 시장 가치가 최고였던 알리바바는 게임 및 소셜 미디어 선두 업체인 텐센트 홀딩스에 그 자리를 내놓은 상태다.
또한 전자상거래 사업자 중 시가총액 최고라는 지위도 앱 '테무'(Temu)를 앞세운 이제 8년 된 신생 기업인 PDD 홀딩스에 내줬다.
PDD 홀딩스의 미국 상장 주식은 올해 들어 80% 이상 상승해 시가총액이 알리바바보다 많다. 반면 알리바바는 주가가 약 14%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회사를 6개 부문으로 분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그 계획을 철회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가장 유명한 기업가인 마윈은 지난 달에는 수년간의 침묵을 깨고 직원들에게 단단한 정신 무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차이충신(조지프 차이) 알리바바 회장은 내부 공지를 통해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를 위해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며 밑바닥부터 기본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경험을 한, 새로운 경영 리더 집단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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