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녹이는 따뜻한 손길" 장애인 자립 지원 앞장서는 식유통업계
[파이낸셜뉴스] 연말을 맞아 취약계층을 향한 온정의 손길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식품·유통업계는 장애인 자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사회 참여도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굿윌스토어는 개인과 기업이 기증한 물품을 재가공해 판매하는 곳으로 오뚜기는 △오뚜기 선물세트 임가공 위탁 △굿윌스토어 매장에 오뚜기 제품 기증 △물품 나눔 캠페인 등의 후원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장애인에게 일감을 제공해 경제적 자립을 돕겠다는 취지다. 이 중 '오뚜기 물품 나눔 캠페인'은 장애인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자원 재활용을 통한 환경보호를 실천하기 위한 행사로 이달 초 24회차를 맞았다. 오뚜기는 2012년부터 매년 5월과 12월,연 2회씩 '물품 나눔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제24회 오뚜기 물품 나눔 캠페인'에는 오뚜기를 비롯해 오뚜기라면, 오뚜기제유, 오뚜기냉동식품, 오뚜기SF 등 10개 관계사 임직원들이 참여해 의류, 잡화, 문화용품, 건강·미용용품, 생활용품, 식품 등 총 1만9000여 점의 물품을 기증했다. 기증품은 굿윌스토어에 전달돼 장애인 근로자들의 분류, 가격표 부착, 진열 등의 작업을 거쳐 굿윌스토어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편 오뚜기가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약을 맺고 설립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오뚜기프렌즈'는 지난 11월 창립 2주년을 맞기도 했다. 오뚜기프렌즈는 20명의 장애인 근로자(2023년 말 기준)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장애인 사원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분기별 1회씩 집중 상담을 실시하는 등 안정적이고 차별 없는 근무환경 조성에 힘쓴 결과, 개소 당시 채용한 발달장애인 근로자 16명은 현재 모두 재직 중이다.
오뚜기프렌즈의 장애인 근로자들은 오뚜기 기획제품 포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총 20만여 개의 기획생산품을 생산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오뚜기 및 관계사 임직원 명함 제작에 투입돼 일반 명함뿐 아니라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한 점자 명함까지 제작하고 있다.
■장애인 고용 확대하고 포용적 기업문화 조성나선 식유통업체들
유통업계는 장애 포용적 기업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10월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모범적으로 장애인을 고용한 15개 기업·기관을 '2023년 장애인고용 우수사업주'로 선정했다. 장애인 의무 고용률 3.1%(민간기업 기준)를 초과 달성하거나 장애인 친화적인 근로조건 및 근무환경 조성 여부 등을 심사해 선발하는 제도로 업계에서는 CJ프레시웨이, 코리아세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경남 진주시 발달장애인 특화사업장 구축 사업에 1억원을 후원했다. 발달장애인 특화사업장 구축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발달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2020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후원금은 진주시 특화사업장에 특용작물인 새싹삼을 재배하는 스마트팜을 구축·운영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판로 개척을 위해 새싹삼의 상품성을 높이는 품질 개선 컨설팅을 제공하고 향후 검수를 통해 현대백화점 식품관 등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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