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반 만에 1300여 직원 만남… 이인실 특허청장의 `소통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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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오전 8시 대전 서구에 위치한 정부대전청사 4동 엘리베이터 앞.
이 청장은 이날 저녁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로 한 특허청 직원 80명과 송년회를 갖고 소통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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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테니스·골프모임 찾기도
취임후 381회 소통, 공직사회 화제
지난달 24일 오전 8시 대전 서구에 위치한 정부대전청사 4동 엘리베이터 앞. 분주하게 출근하던 특허청 공무원들은 깜짝 놀랐다. 크리스마스를 한 달 앞둔 상황에서 빨간 산타 모자와 산타복을 입은 키 큰 여성이 환한 웃음을 지으며 반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산타복장을 한 여성은 이인실 특허청장이었다.
이 청장은 한달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를 맞아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마련해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일일이 따뜻한 커피와 커피콩빵을 직접 건네며 인사를 나눴다.
이날 커피는 이 청장이 직접 산 것으로, 1000여 명의 직원들은 모닝 커피와 함께 특별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 청장은 커피를 건네며 안부를 물었고, 직원들은 청장의 진심 가득한 대접에 환한 웃음을 보였다.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이벤트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오전 9시를 조금 넘은 시간까지 진행됐다.
지난해 5월 첫 민간 출신이자 첫 여성 기관장으로 취임한 이 청장의 부드럽고 섬세한 소통 리더십이 공직사회에 잔잔함을 더해주고 있다. 이 청장은 취임 이후 남다른 친화력과 여성 특유의 감성을 살려 직원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0월 29일에는 특허청 마라톤 동호회(특마회) 회원들과 함께 춘천마라톤대회에 참가해 10㎞를 달렸다. 지난달 23일에는 특허청 스크린골프동호회 대회에 간부들과 참가해 시타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지난 9월 열린 정부부처 테니스대회에는 주말임에도 직원들을 응원하기 위해 직접 경기장을 찾아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트로피도 들어 올려 진한 추억을 새겼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직원들과 점심, 저녁을 함께 먹으며 소통의 폭을 지속적으로 넓혀왔다. 그 횟수만 381회에 달하고, 만난 직원 수만 1329명에 이른다.
특허청 직원이 1600명을 감안하면 취임 1년 6개월 만에 거의 모든 직원들과 밥도 먹고, 술자리도 같이 하고, 차 한잔 나눈 셈이다. 이 청장은 직원들과 소통하며 때론 누나·언니처럼, 때론 고모·이모 역할을 하며 보듬어 주고, 귀를 기울인다.
김지수 특허청 기획조정관은 "항상 진정성 있게 직원들에게 다가가 얘기를 들어주고, 해결책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는 청장님의 모습에 모든 직원들이 공감하는 것 같다"며 "더운 여름날에는 컵과일을 간식으로 돌리시고,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구내식당 식단을 개선하시고, 명절이나 연말, 새해에는 손글씨로 감사와 축하 메시지를 써서 보내주시는 등 직원 사랑이 어머어마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직원 소통뿐 아니라, 직원들이 바라는 요구사항을 개선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취임 이후 직원 대상으로 업무 등의 과정에서 고쳤으면 하는 점, 바라는 점을 제안 받아 고칠 수 있는 것부터 하나 둘 씩 실천해 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무실 칸막이 높이 조절, 집중심사시간제 도입, 대표전화 응대제, 민간 반도체 퇴직인력의 심사관 채용, 구내식당 개선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허청은 인사혁신처 주관으로 지난 13일 열린 '2023년 인사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대통령상)과 동상(인사혁신처장상)을 받는 등 2관왕을 차지하며 인사혁신 최고 기관으로 평가받았다.
이 청장은 이날 저녁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로 한 특허청 직원 80명과 송년회를 갖고 소통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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