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계속 쓰라고요?”[현장 화보]

한수빈 기자 2023. 12. 2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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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회의 소속 활동가들이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일회용품 규제 철회를 반대하는 1만 시민의 서명을 환경부에 전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한국환경회의 소속 활동가들이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환경부의 일회용품 규제 철회를 반대하는 1만 시민의 서명을 전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달 7일 환경부는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확대 시행’ 제도의 계도기간 종료를 2주 앞두고 식당, 카페의 종이컵 사용 금지 및 비닐봉지 과태료 부과를 철회하고, 플라스틱 빨대 금지 계도기간을 무기한 연장했다.

활동가들은 “규제 철회 발표 이후 진행된 서명 운동이 한 달이 되기 전에 1만 명을 달성했다”며 “규제를 원안대로 시행하는 것이 시민들의 요구”라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시민의 81.4%가 규제 정책에 동의한다. 지난해 환경부가 실시한 국민 인식 조사에서는 97.7%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90.4%가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현재보다 더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1년간 사용되는 종이컵은 248억 개, 비닐봉지는 255억 개, 플라스틱 빨대는 106억 개다.

1만 시민의 서명을 환경부에 전달하는 기자회견을 한 후 규제 철회를 거부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subinhan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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