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산적’ 부산대, 총장선거 앞두고 물밑 경쟁 치열

정예진 2023. 12. 2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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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가 내년 2월 새 총장을 선출하는 가운데 주요 현안을 해결할 새 총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일 부산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에 따르면 부산대는 내년 2월 6일 제22대 총장선거를 시행한다.

김석수 국제전문대학원 교수는 부산대 대외협력부총장, 기획처장, 부산대발전재단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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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총장선거…차정인 현 총장 재선 못해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대가 내년 2월 새 총장을 선출하는 가운데 주요 현안을 해결할 새 총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일 부산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에 따르면 부산대는 내년 2월 6일 제22대 총장선거를 시행한다. 총장선거 후보자 등록은 다음 달 22~23일이다.

현재 총장직을 맡고 있는 차정인 총장은 재선에 도전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 총장 임기는 4년이다. 차 총장의 정년이 임박해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산대. [사진=부산대]

총장선거 후보로는 남덕현 교수, 하충룡 교수, 김한성 교수, 진성호 교수, 김석수 교수, 최재원 교수 등 6명이 거론된다. 현재 후보자 등록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후보자가 늘어나거나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내부 분위기상 6명의 후보가 확정적이라는 후문이 들린다.

남덕현 인문대학 교수는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부산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남 교수는 “현재 지방대학은 위기”라면서 “자유롭지 못한 부산대의 위기사항을 책임감 있게 극복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대는 ‘제대로 된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직속기구 국민통합위원회 부산위원의 경력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부산대의 문제점을 진단했고, 그에 따른 해결 방안을 내세울 수 있는 적임자”라며 “국립대학교인 부산대는 정부 여당과의 관계가 중요한 만큼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남 교수는 부산대를 ‘글로컬을 넘어 글로벌  초일류 대학’으로 만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하충룡 무역학부 교수는 법원행정처 국제상거래 전문심리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하 교수는 “해외에서 로스쿨과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에서 변호사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부산대의 글로벌화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김한성 교수는 유기소재시스템공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부산대 제17대 교수회장을 지냈다. 그는 “누구나 알듯이 현재 지방 국립대학이 몰락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방대 대학원 교육은 더 몰락하는 추세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3년 동안 부산대의 발전방안을 꾸준히 생각했고 학내 게시판에 86개의 글을 올렸다”면서 “단기간이 아닌 오랜기간 동안 출마를 생각해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성호 화학교육과 교수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산울산지역연합회장과 선도연구센터(ERC) 센터장을 맡고 있다. 진 교수는 “국내 대기업에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산학연 상생협력 추진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김석수 국제전문대학원 교수는 부산대 대외협력부총장, 기획처장, 부산대발전재단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김 교수는 “지역의 좋은 대학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위대한 부산대학을 만들고자 한다”면서 “중앙정부와 정책 관련 네트워킹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 현안들을 해결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최재원 교수는 부산대 공과대학장과 더불어 부산대 공학교육거점센터장, 부산대 기술창업대학원장, 부산대 산업대학원장, 부산대 환경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최 교수는 “인구의 수도권 초집중 현상과 경쟁지상주의 조류에 휩쓸려 만연된 무기력과 좌절감에 젖은 지역 사회에 활기를 불어 넣고 소생시키는 일은 지역의 대표 대학에서 시작돼야 한다”면서 “교육과 연구기관 및 단과대학과 대학 차원 전반에 걸친 풍부한 행정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거는 추천위가 금정구선거관리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진행한다. 금정구선관위에서는 선거 운동 방식 안내, 선거인단·선거권자·투표권자 관리, 개표를 담당한다.

선거가 끝난 이후 1·2순위 후보자가 정해지면 추천위는 검증 과정을 거쳐 결과를 교육부에 전달한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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