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투자 쏟아붓는 中…"2027년에는 韓 따라잡을수도"

전혜인 2023. 12. 2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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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이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의 완만한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강력한 라이벌인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최근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는 중국 청두에 8.6세대 IT용 OLED 패널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중국의 OLED 투자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디스플레이 장비, 소재 시장의 무게중심도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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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OLED 점유율 예측치. DSCC 제공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이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의 완만한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강력한 라이벌인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과거 한국이 주도했던 LCD 시장을 저가 물량공새로 뺏었던 것처럼, OLED마저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장악하려는 기세다.

20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글로벌 디스플레이 생산규모(케파) 증가율은 연평균 1.4%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올해 일부 LCD 팹이 가동을 중단하거나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전체 생산규모가 1% 수준 하락했고, 내년부터 2027년까지의 증가율도 2~3%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OLED 시장에서는 중국의 공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지난 2018년부터 LCD 분야에서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중국이 최근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OLED 패널 시장으로도 빠르게 침투해오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DSCC는 지난 2020년 30% 수준에 불과했던 중국의 OLED 시장 점유율이 2027년에는 49%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2020년 70%에 달했던 한국의 OLED 점유율은 꾸준히 하락해 2027년에는 50%까지 떨어질 것으로 DSCC는 내다봤다.

최근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는 중국 청두에 8.6세대 IT용 OLED 패널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 규모는 약 630억위안(한화 약 11조5000억원)에 달한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도 올해 상반기 충남 아산에 8.6세대 IT용 OLED 패널 투자를 결정했는데, 해당 투자금(4조1000억원)에 약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현재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LCD 생산을 줄이는 대신 OLED가 비중을 늘리고 있다. 특히 중국의 OLED 투자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디스플레이 장비, 소재 시장의 무게중심도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LG디스플레이 역시 중장기적으로 경쟁력 확보를 위한 8.6세대 IT용 OLED 투자를 집행할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에서 6세대 IT용 패널 생산라인 구축을 진행 중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제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향후 규모의 경제와 수익성 등을 고려하면 8세대급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최근 1조36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으며, 확보된 자금 중 30%을 향후 중소형 OLED 시설 투자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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