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자인 혁신] '디자인 경영' 무장 혁신기업 총집결, 투자 유치 경쟁
혁신 디자인 역량으로 똘똘 뭉친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한 단계 성장을 위한 투자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 정신건강 디지털 치료기기부터 맞춤형 디자인 제공 3D 샘필링 큐레이션 등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혁신 디자인을 결합한 상품이 한자리에 모여 경쟁력을 뽐냈다. 이들은 한국디자인진흥원 지원 아래 디자인을 제품의 심미적 요소로 활용하는 것을 넘어 전사 활용모델인 '디자인경영'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이들의 혁신 성과가 제품 고도화와 글로벌 진출은 물론 산업계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혁신 디자인 아이디어 집결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은 20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디자인혁신유망기업 2차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행사는 디자인혁신기업 육성사업 일환으로, 디자인 혁신유망기업 대상 투자 유치 지원과 기업 홍보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7개의 발표 기업과 투자사 심사역 등 투자 관계사 등이 참가해 기업과 기술을 알리고 의견을 교류했다.
이날 행사에는 누지, 닥터송, 모션케어컴퍼니, 아티스트메이드, 오라운드, 힐링사운드, 이모션웨이브 등 7개 기업이 7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투자 관계자를 대상으로 자사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 제품 경쟁력 등을 소개했다. 심사위원인 투자사 관계자 역시 주어진 7분 동안 AI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혁신 디자인을 결합한 제품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면서도 차별화, 시장성 등 날카로운 질문도 이어갔다. 이들은 7개 기업의 사업성, 시장성, 투자 준비 등에 관한 의견서를 작성해 참가 기업에 전달, 멘토 역할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투자사 관계자는“디자인혁신유망기업의 높은 수준에 감탄했다”며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을 알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기업 발표 후 7개 참여기업은 투자사 관계자와 1:1 미팅은 물론 참가자끼리 추가 질의 등 소통 시간도 가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참여기업이 소개한 주요 제품을 소개하는 부스도 함께 만들어 실제 눈으로 보면서 투자 유치, 마케팅·홍보 등 방안을 공유하는 기회로 삼았다.
이재석 산업부 엔지니어링디자인과장은 “앞으로도 중소·중견기업들의 활발한 투자유치 활동이 이뤄져 산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디자인혁신 유망기업 발굴의 장
디자인혁신유망기업 육성사업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해 디자인의 경영 혁신 전략으로 활용하도록 상품 개발 전주기를 지원한다. 기업 역량, 성장가능성, 지원사업 활용 목표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기업이 최종 선정된다. 이들 기업은 총 3년간 △디자인경영 역량진단을 통한 컨설팅 지원 △신제품 개발 지원 △글로벌 마케팅 지원 △홍보지원 등 디자인 주도의 신상품 개발 경험을 축적할 수 있도록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받는다.
특히 올해는 디자인경영역량진단 프로그램을 고도화해 기존 디자인경영역량진단을 통한 컨설팅 프로그램뿐 아니라 실질적 역량강화, 투자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역량강화 교육·데모데이 등)을 신규 운영해 원스톱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7개 기업 역시 데모데이에 앞서 진행한 한국디자인진흥원의 밀착지원을 받았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디자인혁신유망기업의 기업공개(IR)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단계별 비즈니스 모델 로드맵을 수립하고 기업별 맞춤형 스토리텔링을 도왔다. IR전략 지원부터 피칭 트레이닝, 자료 작성 피드백까지 전 영역을 지원하며 투자 유치에 힘을 실어줬다.
2017년부터 시작한 디자인혁신유망기업 육성사업은 매년 60개 기업을 선정해 제품 개발 전주기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기업 호응은 물론 성과도 크다. 단순히 심미적 요소를 제품에 녹인다는 것을 넘어 디자인이라는 개념을 기업 운영과 마케팅 등 경영 전반에 내재화하는 체질 개선이 가장 큰 성과다.
실제 이같은 성과는 지난 11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디자인 축제 '디자인 코리아 2023에서 나타났다. 별도 개설된 성과관에 디자인혁신유망기업 제품이 총출동해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은 “신제품 개발이라는 큰 산을 넘었어도 투자유치나 판로개척 문제로 좌절하는 기업들이 많다”며 “이번 행사와 같이 유통사 및 투자자 등과의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자리를 지속 마련해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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