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상공인지원센터, 소상공인 재기 마중물 제공

윤평호 기자 2023. 12. 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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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미용업에 몸 담고 있는 박양구(52) 씨는 2018년 5월 천안시 성환읍에 '박군헤어'를 문 열었다.

사업 존폐 기로에서 충남소상공인지원센터(이하 소상공인센터) '희망재기(희망리턴패키지)' 사업을 접했다.

소상공인센터는 경영위기 소상공인에게 전문가 경영진단을 통해 개선자금을 지원, 폐업 예방 및 경영안정화를 돕는 '희망재기' 지원사업을 올해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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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리턴패키지' 국비 공모사업 선정
23억여 원 투입 110개 소상공인 지원
박양구 박군헤어 원장은 충남소상공인지원센터의 '희망재기(희망리턴패키지)' 지원사업으로 매출 부진의 어려움을 벗어나 웃음을 되찾았다. 사진=윤평호 기자

20년 넘게 미용업에 몸 담고 있는 박양구(52) 씨는 2018년 5월 천안시 성환읍에 '박군헤어'를 문 열었다. 월 300~400만 원 매출을 올리던 차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고객 발길이 뚝 끊겼다. 월 매출은 100만 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사업 존폐 기로에서 충남소상공인지원센터(이하 소상공인센터) '희망재기(희망리턴패키지)' 사업을 접했다. 마지막 희망을 부여 잡는 절박한 심정으로 사업 신청서를 작성했다. 사업 선정 뒤 전문가 진단을 거쳐 마케팅과 실내 인테리어 개선에 지원 자금을 썼다. 요즘 매출은 월 평균 800만 원 이상. 박 원장은 "하루하루 힘들게 버티고 있을 더 많은 소상공인들에게 이런 좋은 사업이 큰 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여군에서 부모님의 계란 도소매업을 돕던 원주옥(36) 대표는 2021년 7월 우성푸드를 창업했다. 구운 계란을 온라인 판매하는 우성푸드는 창업 뒤 매출 부진의 어려움을 희망재기 사업으로 타개했다. 올해 지원사업으로 포장 패키지를 바꾸고 여러 온라인 스토어에 진출했다. 월 100만 원 미만을 밑돌던 매출이 1000만 원대로 수직 상승했다.

소상공인센터가 매출 하락 등 어려움 겪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재도약의 마중물을 제공하고 있다.

소상공인센터는 경영위기 소상공인에게 전문가 경영진단을 통해 개선자금을 지원, 폐업 예방 및 경영안정화를 돕는 '희망재기' 지원사업을 올해 시행했다. 지원 대상은 매출액이 전년대비 20% 감소 또는 최근 3년간 매출액이 연속 감소한 소상공인, 또는 저신용자 등이다. 개선의지가 확고한 소상공인들을 전문가가 방문해 위기현황과 경영 문제점 등을 진단하고 연계사업 과제를 도출했다. 전문가와 소상공인이 일대일 매칭으로 경영개선 사업화 계획을 발표, 최종 선정 및 협약 뒤 사업화 자금으로 최대 2000만 원을 지원했다.

희망재기 지원사업은 자금은 물론 경영개선 교육, 온·오프라인 판로지원, IP(지식재산)사업 등을 풀 패키지로 제공했다. 당초 소상공인센터 운영기관인 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이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희망리턴패키지)에 선정돼 국비 15억 원을 확보해 소상공인 61개 업체 지원으로 시작했다. 기업수요와 성과가 높아 충남도가 추경에 8억 9000만 원을 보태 49개 업체가 늘었다. 총 23억여 원을 투입한 희망재기 사업으로 도내 110개 소상공인 업체가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소상공인센터 관계자는 "희망재기 지원사업이 옥석을 가려 소상공인이 다시 서는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내년에도 사업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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