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환자의 결정적 재수술 위험 요인 밝혀

이순용 2023. 12. 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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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 우리들병원 배준석 원장, 2012년부터 11년간 내시경 허리디스크 절제술 1,542명 환자 임상연구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척추전문 우리들병원(회장 이상호, 병원장 신상하) 배준석 원장이 지난 11년간 내시경 허리디스크 시술을 받은 환자를 최대 규모로 전수 조사하고 재수술 주요 원인을 밝혀낸 논문 ‘국내 최대 규모 척추연구기관에서 진행한 1,542명 추간공 내시경 허리디스크절제술 후 90일 재입원의 위험 요인’을 발표해, 이 논문이 SCIE 국제학술지 ‘European Spine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내시경을 이용한 허리디스크절제술은 우리들병원 이상호 회장이 1992년 개발 정립한 이후 우수한 치료 효과와 안정성을 인정받아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전수되면서 최소절개 최소상처 수술 혁신의 근간이 된 최신 치료기술이다.

절개하거나 뼈를 자르지 않고 내시경 관을 삽입해 레이저 및 고주파열로 디스크·뼈·인대·근육 등 정상 조직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병적인 디스크 파편 조각만을 제거하는 것이 내시경 시술의 핵심이다. 전신마취나 수혈이 필요하지 않으며 시술 당일 퇴원이 가능해 회복이 빠르고 고령층과 당뇨병, 심장병, 골다공증 환자도 치료가 가능하다.

배준석 원장은 “내시경 기술의 발전으로 허리 디스크병은 큰 절개 수술 없이도 최소 상처 원인치료가 가능해졌으며, 빠른 회복과 높은 성공률로 환자 만족도가 매우 좋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디스크 탈출이 같은 부위에 또는 다른 부위에 다시 발생하거나 다리 및 허리 통증이 재발하는 환자들이 있어 재수술 위험 요인을 밝히는 연구를 진행했다”며, “이번 연구에는 내시경은 물론 척추 수술의 최다 임상 경험을 보유한 우리들병원 의료진과 내시경 수술 권위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김진성 교수, 그리고 청담 우리들병원에서 외국인 척추전임의 훈련을 받은 인도 정형외과 전문의 사이드 이프티카르(Syed Ifthekar) 교수가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내시경 수술의 최대 규모 치료 사례를 보유한 두 의료기관 우리들병원과 서울성모병원에서 허리디스크탈출증으로 내시경 시술을 받은 환자 1,542명을 추적관찰하는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발표됐다.

논문에 따르면 4~6주 동안 보존요법을 받아도 호전이 없어 내시경 시술을 받은 환자를 재입원하지 않은 환자와 90일 내에 재입원한 환자로 분류하고, 재입원 주요 원인을 찾기 위해 연령, 성별, 증상 기간, 고혈압, 흡연, BMI, 추간판 높이, 척추전방전위증, 척추불안정증, 골반 기울기, 근섬유 단면적 등의 다양한 요인으로 정밀 분석했다.

전체 1,542명 중 90일 내 재입원 환자는 112명(7.83%)으로, 같은 부위 재발 32명(2.08%), 새로운 부위의 디스크탈출증 26명(1.69%), 원인 불명 30명(1.95%) 등이며 감염, 혈종 같은 원인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재입원 환자 112명 중 48명은 비수술 치료로 개선됐으며 재수술은 64명이었다. 결과적으로 허리디스크절제술을 받고 재발이나 기타 이유로 재수술을 받은 환자는 4.15%로 나타났다.

재수술 환자들이 보인 공통적인 원인으로는 연령, 척추 전방전위증, 척추 불안정증, 근섬유 단면적(Muscle CSA) 등 네 가지 요인이 위험 인자로 밝혀져, 일차 수술 후에 연령이 높을수록, 척추 불안정성이 심할수록, 척추 근력이 감소할수록 허리디스크가 재발하거나 새로운 부위에 디스크탈출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준석 원장은 “우리들병원이 개발한 내시경 허리디스크절제술은 기술 혁신을 거듭하면서 95%이상 성공률을 높여왔지만, 무엇보다 고난도 술기에 대한 숙련도와 전문성이 중요하며 환자들이 가진 여러 요인을 면밀하게 감별해야 수술 후 재발, 재수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많은 환자 데이터를 학술연구 자료로 분석하고 자기 검증하는 과정을 통해 위험 요인을 밝힘으로써 앞으로 환자마다 치료 계획에 반영하고 향후 나타날 수 있는 재발 및 재수술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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