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은 목사 "교회의 섬김이 지역 주민 마음 열어"
제주하늘사랑교회 김용은 목사
말씀으로 주신 하나님의 사인, 제주에 오게 된 계기
재능기부로 연 중국어교실, 지역선교에 도움 돼
더드림 수눌음센터 어린이 문화교실 운영,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수단
어지러운 세상, 기본으로 돌아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 필요
■ 방송 : CBS 라디오 <로드인터뷰_사람꽃>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 방송일시 : 2023년 12월 16일(토) 오후 5시 30분
■ 대담자 : 제주하늘사랑교회 김용은 목사
삶이 아름다운 크리스천을 만나는 시간, 로드인터뷰 사람꽃. 오늘은 제주하늘사랑교회 김용은 목사를 제주CBS 목회자 기자인 JIBS박은서 목사가 만나봅니다.
박은서> 중국 선교사로 활동하다가 제주에 개척했는데, 제주에 온 지 얼마나 됐습니까.
김용은> 2013년에 중국에서 왔고요. 1년 안식년 하면서 열방대학에서 SBS라는 성경 연구학교를 했고, 교회는 2014년 1월 5일 저희 가정에서 처음 예배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개척 설립 예배는 2014년 9월 22일에 했으니까 벌써 만 10년이 지났습니다.
박은서> 다른 사역지도 많았을 텐데 제주로 오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김용은> 제주가 영적으로 힘든 곳이라는 걸 많은 분들의 말씀을 들으며 알게 됐습니다. 중국에 가서 기도하는데, 하나님이 자꾸 어렵고 힘든 곳에 가서 교회를 개척했으면 좋겠다는 감동을 주시는 거예요. 그래서 저에게 보내는 하나님의 사인인지 알고 싶어서 40일 작정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신명기 1장을 읽는데, 거기에 제주도가 나오는 거예요. 1장 전반부에 보면 '너희는 이 땅에 오래 머물렀다. 이제 떠날 때가 되었다. 어서 길을 떠나라 어서 떠나라'고 나와요.
그 뒤에 구체적으로 갈 곳에 대한 땅이 나오는데, '작은 언덕들이 있는 곳이다'라는 거예요. 결정적으로 그곳은 바닷가라는 구절이 나왔어요. '하나님이 정확하게 말씀으로 제주에서 개척하라고 하시는구나'하는 생각에 제주에 왔습니다.
박은서> 처음 시작도 그렇고 지금도 함덕에서 복음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데,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요.
김용은> 함덕에 신협 문화센터가 있어요. 2016년부터 중국어 재능기부로 중국어 교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월요일마다 운영되는 중국어교실 덕분에 지역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교회에 오시게 됩니다.
또 하나는 수눌음 육아나눔터라고, 제주에 44개가 있는데요. 저희가 35호점으로 '더드림 수눌음센터'로 이름 지어서 어린이 문화교실을 합니다. 컴퓨터 교실, 미술교실, 음악교실, 요리교실, 글쓰기 교실, 이렇게 다양하게 프로그램을 열어서 지역 학생들이 올 수 있도록 합니다.
박은서> 교회의 섬김으로 어떤 변화들이 제주에 일어날 수 있다고 보십니까.
김용은> 제가 먼저 변하는 거죠. 10년 동안 하나님이 저를 다루시고 저를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그리고 작지만 지역 주민들을 섬기면서 '하늘사랑교회에 가면 문화센터도 있고, 아이들도 편하게 놀러갈 수 있구나'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 이런 부분에서 변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은서> 목사님은 제주 목회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드셨습니까.
김용은> 제주 목회가 다들 어렵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제 10년 정도 지나면서 알게 된 게 있습니다. 제주 토박이, 원주민들이 영접해서 믿고 교회 나오고 등록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요. 특히 제사 문제에 걸리더라고요. 어려움이 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박은서> 목사님의 개인적인 얘기를 듣고 싶은데, 언제부터 신앙생활 하셨습니까.
김용은> 저는 모태 신앙인데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주님을 인격적으로 체험하고, 그 후에 제 삶의 가치관, 인생관 세계관이 바뀌었죠.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까, 가장 후회 없이, 또 가치 있게 살 수 있을까' '영혼 구원하는 게 가장 중요하겠다. 그리고 내가 죽을 때 내 인생 정말 멋지게 후회 없이 살았노라 할 수 있는 것. 나도 좋고 그들에게 좋을 수 있는 건 예수 안 믿는 사람 예수 믿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은서> 목사님은 '어성경 읽어진다' 제주 지부장이죠.
김용은> 2019년에 제주에서 '어 성경이 읽어지네' 전문 강사스쿨이 열려서 1기를 수료했고요. 지금은 3년째 지부장을 하면서 제주도의 성경 말씀 사역 운동에 힘쓰고 있습니다.
박은서> 제주하늘사랑교회가 제주 지역 사회에서 어떤 교회로, 어떤 사역을 감당하길 바랍니까.
김용은> 중보기도 제목 몇 가지 있는데요. 하나는 '함덕리, 조천이 예수 마을 되게 해 주세요'입니다. 선한 영향력을 끼쳐서 제주 복음화가 되길 바라고, 우리 교회가 작지만 한 몫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길 소망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박은서> 요즘 세상이 분주하기도 하고 어지럽기도 하고 또 경제적으로 쉽지 않은데요. 교회들이 세상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중심을 잡아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김용은> 교회가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말씀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는 것. 그게 기본인 것 같아요.
저희 교회의 표어도 '복음의 예배자가 되자, 복음의 예배자로 살자'입니다. 그래서 코로나 이후에 무너진 성경공부나 교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목장모임이나 소그룹모임이 자주 이뤄지고 주님과의 관계가 친밀해지면 교회가 다시 건강하게 일어설 거라 봅니다.
박은서> 목사님의 목회 철학과 계획도 궁금합니다.
김용은> 저희 교회에 영구 표어가 있는데요.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아 선교하는 교회' 이게 하늘사랑교회의 철학이고요. 계속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사랑복지재단을 세우고 싶습니다.
사랑 실버센터, 사랑 장애인 센터, 사랑 보육원 그리고 더드림 아카데미 대안학교까지, 그래서 영성과 지성과 인성을 갖춘 크리스천 글로벌 리더 학생들을 키우는 사역을 했으면 좋겠다는 비전을 갖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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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김영미PD ymi7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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