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육용오리 농장서 또 조류인플루엔자 확진…전북 17곳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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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이 급속히 확산 중인 전북 김제 지역 육용오리 농장에서 20일 또다시 확진 사례가 추가로 발생했다.
인근 익산 산란계 농장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H5형) 항원이 검출되는 등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다.
전북에서는 지난 7일 익산지역 한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김제, 완주, 부안 등지에서 잇따라 확진되면서 16건이 추가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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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이 급속히 확산 중인 전북 김제 지역 육용오리 농장에서 20일 또다시 확진 사례가 추가로 발생했다. 인근 익산 산란계 농장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H5형) 항원이 검출되는 등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다.
전북도 등 지자체 방역 당국은 이를 저지하기 위한 집중 소독 등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철새 도래지에 AI에 감염된 철새들이 집중 서식하고 있는 데다 인근에 가금류 사육 농가가 많고 한파까지 겹치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써 올해 겨울 들어 전북 AI 확진 농장은 총 17곳으로 늘었다. 이는 전남 3건, 충남 1건을 포함해 전국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감염 사례 21건의 81.0%에 해당한다.
전북에서는 지난 7일 익산지역 한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김제, 완주, 부안 등지에서 잇따라 확진되면서 16건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전북도와 김제시는 곧바로 육용오리 농장에서 H5형 항원이 확인된 직후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긴급 살처분과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등 선제적인 방역 조치를 했다.
익산시 함열읍 산란계 농장에 대해서도 H5형 항원이 확인되자 곧바로 현장 출입 통제와 역학 조사 등에 돌입하고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전북 지역 가금류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대거 확산하는 이유는 AI에 감염된 겨울 철새가 집중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철새 도래지가 다량 분포한 데다 일대에 가금 농장이 밀집해 있기 때문으로 방역 당국은 보고 있다.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는 가금 농가의 AI 발생이 지속됨에 따라 매일 아침 방역 상황 회의를 주재하며 선제적 방제 조치 상황을 파악하고 가용할 수 있는 소독 자원을 총동원해줄 것을 주문했다.
방역 당국은 철새가 많이 서식하고 있는 익산, 김제, 부안 지역에 대해 소독 차량을 기존 23대에서 41대로 늘려 철새 도래지와 가금 농가 주변 소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가금류 사육 농가에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되, 소독은 하루 중 기온이 높은 오후 2~3시에 집중해 효과를 높여야 한다”며 “폐사 증가와 산란율 저하 등 AI 의심 증상은 물론 전형적인 증상이 없더라도 사료 섭취량 감소, 졸음, 녹변 등 증상을 확인하면 곧바로 방역 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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