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원들 성과급 '희비'…많이 주는 부서 어딘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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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직원들이 받는 올 하반기 성과급에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반도체 사업 적자로 해당 사업부 직원들 성과급에는 찬바람이 부는 반면 모바일과 TV 사업 관련 부서는 예년에 비해 더 많은 성과급을 받게 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직원들의 성과급이 이처럼 큰 폭 감소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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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중소형사업부, TAI 지급률 100% 전망
내년 초 지급되는 OPI도 사업부별 온도차 클 듯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 직원들이 받는 올 하반기 성과급에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반도체 사업 적자로 해당 사업부 직원들 성과급에는 찬바람이 부는 반면 모바일과 TV 사업 관련 부서는 예년에 비해 더 많은 성과급을 받게 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직원들에게 '목표달성장려급(TAI)' 지급 기준을 공지했다.
TAI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연 2회 월 기본급의 최대 100%를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연 1회 연봉의 최대 50%까지 받을 수 있는 초과이익성과급(OP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로 꼽힌다.
사업부문별 성과급 지급 비율은 메모리반도체사업부의 경우 12.5%로 전해졌다. DS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처음으로 성과급이 50%로 줄었고, 올 상반기에도 25%로 반토막 났으며 하반기에도 비율이 더 줄었다. 아직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이어서 파운드리 사업부와 시스템LSI 사업부 등은 지급 비율이 0%다. 이들 사업부 직원들은 따로 성과급을 받지 못하는 셈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직원들의 성과급이 이처럼 큰 폭 감소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TAI는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지급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DS사업부는 올해 상반기 8조9400억원 영업적자를 보였다. 이어 지난 3분기에도 3조7500억원 영업손실을 보였고, 올 하반기에도 수조원대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생활가전과 네트워크 사업부 직원들도 성과급 지급 비율도 25%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반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와 TV 사업을 맡은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각각 75%로 책정돼 지난해(50%) 대비 성과급이 더 늘어났다.
또 다른 삼성 계열사들이 성과급 지급도 희비가 엇갈린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중소형사업부가 100% 성과급을 받는다. 이어 경영지원 부서가 75%, 대형사업부는 50%를 받는 것으로 정해졌다. 올 상반기보다 감소한 지급율이지만 그래도 호실적 영향으로 성과급이 지난해보다 더 늘었다.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이 매년 연초에 지급하는 OPI(초과이익성과급)도 회사별, 사업부별로 온도차가 금액이 크게 다를 수 있다.
OPI는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안에서 지급하는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의 경우 수 십 조원 적자가 누적돼 OPI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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