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선호·연말 네고 출회…환율, 1290원대로 하락[외환마감]

이정윤 2023. 12. 20. 16: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290원대로 내려와 마감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에 위험자산 랠리가 이어지고 연말 네고(달러 매도) 출회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전날 1300원 위로 올랐던 환율이 하루 만에 하락 전환된 것이다.

이어 "연말까지 달러 약세가 더 우호적인 만큼 환율은 아래쪽으로 더 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최근 1280~1290원이 강한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어서 연말까지 이 지지선이 깨질 수 있을지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9원 내린 1298.9원 마감
미 연준 내년 3월 금리인하 기대감 지속
달러화 약세 지속·위험자산 선호 심리 강화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4600억원대 순매수
“연말 수급 장세…1280~1290원 지지선 깨질지 관건”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290원대로 내려와 마감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에 위험자산 랠리가 이어지고 연말 네고(달러 매도) 출회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7.8원)보다 8.9원 내린 1298.9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300원 위로 올랐던 환율이 하루 만에 하락 전환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8원 내린 1302.0원에 개장했다. 오전 내내 1300~1303원에서 좁은 횡보세를 이어가던 환율은 오후 무렵부터 하락 폭을 확대해 1297원까지 내려갔다. 이후에도 환율은 1300원을 하회하다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금리인하에 대한 경계감을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지만, 시장에선 속도의 차이일 뿐 인하는 변하지 않는 기조라고 해석하며 달러화는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기준 102.26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 중반에서 초반으로 하락한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로 변동성이 거의 없었다.

반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강해지며 국내 증시는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700억원대를 순매수 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수급적으로는 연말 네고 물량이 출회되며 환율 하락을 견인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지표 발표나 이벤트가 없어서 연말 수급 장세 흐름을 보였다”면서 “연말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타 통화대비 원화는 유독 강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까지 달러 약세가 더 우호적인 만큼 환율은 아래쪽으로 더 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최근 1280~1290원이 강한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어서 연말까지 이 지지선이 깨질 수 있을지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2억27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이정윤 (jyoo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