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연, 플라즈마로 미생물 플라스틱 분해 효율 향상

김태진 기자 2023. 12. 2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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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플라즈마기술 연구소 지상혜 박사는 미생물과 폐플라스틱에 적용할 수 있는 플라즈마 전처리 기술을 개발, 미생물의 플라스틱 분해 효율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지 박사는 "플라즈마 처리를 통한 유용 미생물 활성화 연구 경험을 통해 플라스틱 분해 미생물에 플라즈마 기술을 적용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플라즈마 미생물 활성화 기전 연구를 통해 플라스틱 분해 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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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을 접종한 폐플라스틱 시료의 물리적 표면 변화 비교. (핵융합연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플라즈마기술 연구소 지상혜 박사는 미생물과 폐플라스틱에 적용할 수 있는 플라즈마 전처리 기술을 개발, 미생물의 플라스틱 분해 효율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미생물을 활용한 폐플라스틱 분해는 분해 후 유독성 잔류물이 남지 않아 친환경적인 플라스틱 처리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미생물의 폐플라스틱 분해 효율이 낮아 대량의 폐플라스틱에 적용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 박사는 미생물에 직접 플라즈마를 처리하는 방식과 폐플라스틱에 플라즈마 처리를 한 뒤 미생물을 접종하는 두 가지 접근 방식으로 연구했다.

이를 통해 각각의 방식에서 모두 폐플라스틱 분해 효율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미생물에 플라즈마 처리를 한 경우에는 미생물의 개체수가 약 5배 증가했으며 미생물의 활력 및 생존력도 증진됐다.

이는 폐플라스틱의 분해를 가속화하는 산화 작용이 플라즈마 처리를 하지 않은 미생물과 비교했을 때 플라스틱 분해 속도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폐플라스틱에 플라즈마 처리를 한 뒤 미생물을 접종한 경우엔 시료의 무게가 약 80% 감소했다. 반면 플라즈마 처리를 하지 않은 시료의 경우 무게는 약 50% 감소한 데 그쳤다.

이는 플라스틱에 플라즈마 처리를 한 뒤 미생물을 접종했을 때 보다 효율적인 분해가 일어나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지 박사는 연구에서 폐플라스틱 분해 기능을 지닌 신규 미생물을 발굴하는 데 성공했고 미생물의 생명 자원 정보를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에 정식 등록했다.

지 박사는 “플라즈마 처리를 통한 유용 미생물 활성화 연구 경험을 통해 플라스틱 분해 미생물에 플라즈마 기술을 적용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플라즈마 미생물 활성화 기전 연구를 통해 플라스틱 분해 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석재 핵융합연 원장은 “반도체와 같은 첨단 산업 분야에서 활약하는 플라즈마 기술이 농식품·환경과 같은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플라즈마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원천기술 확보 및 신산업 창출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 및 환경 관련 국제 학술지 '케모스피어'와 '환경기술과 혁신'에 게재됐다.

memory44444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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