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지원사업설명회' 개최…"슈퍼 IP 찾고 혁신적 K-콘텐츠 창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일 '2024 지원사업 설명회'를 열고 내년 콘진원 사업의 변화와 추진방향을 업계 관계자들에게 설명했다. 이날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개최된 설명회에서 콘진원은 내년 정부안 예산에 반영된 각 콘텐츠 장르별 예산과 관련 계획을 자세하게 밝혔다.

조현래 콘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 한 해 동안 현장 수요를 반영해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고 경쟁력 있는 우수 콘텐츠 성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세계적인 IP(지적재산)를 발굴하고 기술이 융합된 혁신적인 콘텐츠를 창출하는 등 K-콘텐츠의 세계화와 콘텐츠 문화강국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 원장은 전날 열린 미디어간담회에서도 IP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종산업과 연계될 수 있는 IP의 활용 가능성에 주목해 K-콘텐츠 슈퍼IP 발굴과 육성이 가능하도록 사업체계를 새로 구축하겠다는 게 콘진원의 전사적 전략 방향이다.

콘진원은 내년 정부안으로 제출된 전체 예산은 국고와 기금, 자체예산을 합해 총 6124억원이라고 밝혔다. K-콘텐츠 육성 및 해외 진출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기능별 예산은 해외진출 679억원, 기업·인재양성 529억원, 지역육성 381억원, 투융자 45억원, 기술개발 992억 원 등이다. 특히 해외진출은 신규 해외거점 구축 및 한류 해외홍보관 운영, 박람회 개최 등 확대를 위해 전년 대비 72.3%나 증액했다. 투융자도 글로벌 피칭플랫폼 사업 신설 등 해외 투융자 기반 조성을 위해 60.7% 증액됐다.

콘텐츠 장르별로는 방송영상 1028억원, 게임 644억원, 애니메이션·캐릭터 352억원, 음악 327억원, 신기술융합콘텐츠 230억원, 만화 159억원 등으로 편성했다. 우수 IP 창출, 신기술 접목 콘텐츠 육성 등으로 K-콘텐츠 해외 경쟁력 강화에 힘쓴단 계획이다.

특히 콘텐츠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과 OTT 콘텐츠의 원천 IP 역할을 하고 있는 만화 분야는 해외마켓 참가지원, 콘텐츠 현지화 지원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웹툰에 대해선 전문인력 양성사업도 새로 운영한다. 애니메이션·캐릭터 분야도 IP 활용 제작 지원을 확대하고, 음악 분야는 신기술융합 개발 지원 강화를 목적으로 예산이 증액됐다.

이날 설명회에서 유현석 콘진원 부원장은 올해 성과와 내년 중장기 경영 목표를 발표했다. 콘진원 지원으로 글로벌 OTT 등에 진출한 영상 콘텐츠들을 소개하고 K-콘텐츠 수출 확대와 슈퍼 IP 발굴 및 육성 지원 계획 등을 밝혔다.

행사장에 천여명의 콘텐츠 업계 관계자가 운집했을 뿐 아니라 생중계된 콘진원 유튜브 채널도 실시간 시청자 천명 이상이 유지되는 등 콘진원 설명회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음을 입증했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