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미국 금리인상 중단, 우리 통화정책 독립성 생겨…인하는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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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12월 기준금리결정, FOMC 이후 시장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데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통화정책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독립성이 강화된 건 맞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20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주요국 금리가 더 올라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해외 요인이 많이 안정돼 독자적으로 국내 상황을 보며 통화정책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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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12월 기준금리결정, FOMC 이후 시장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데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통화정책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독립성이 강화된 건 맞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20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주요국 금리가 더 올라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해외 요인이 많이 안정돼 독자적으로 국내 상황을 보며 통화정책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앞으로) 미국이 더 이상 금리를 올리지는 않겠다고 보여지면서 국제금융시장이 많이 안정됐다”며 “(우리 입장에서도) 통화정책을 하는 데 있어 환율이나 자본이동 같은 제약 조건 하나가 풀린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총재는 이르면 내년 초 미국이 금리 인하에 나설 거란 시장의 기대감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내비쳤습니다.
이 총재는 “파월 의장의 언급은 ‘금리를 더 올리지 않고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서 오래가면 상당히 긴축적인 효과를 가질 것’이라는 의미가 더 컸다고 본다”며 “금리 인하 논의도 있었다는 언급 때문에 시장이 과잉반응하는 것 아닌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점도표에서 이야기하듯 금리를 어느 정도 인하할 가능성이 커진건 사실”이라며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는지는 앞으로 조정 과정을 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물가와 관련해 이 총재는 정부가 나서 품목별 물가관리를 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총재는 “물가 관리를 했기 때문에 그만큼 물가가 많이 안 올라간 것이고 기대 수준에도 상당한 영향을 줬기 때문에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며 “세상에 공짜가 없는 것처럼 그걸 관리했기 때문에 다시 되돌리는 과정에서 물가가 떨어지는 속도는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총재는 “올 한해를 되돌아보면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국제유가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마지막 한걸음(last mile)’은 지금까지보다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연준과 유럽중앙은행이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반영해 물가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도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는 점도 이런 어려움을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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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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