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미국 금리인상 중단, 우리 통화정책 독립성 생겨…인하는 불확실”

손서영 2023. 12. 20. 16: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12월 기준금리결정, FOMC 이후 시장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데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통화정책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독립성이 강화된 건 맞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20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주요국 금리가 더 올라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해외 요인이 많이 안정돼 독자적으로 국내 상황을 보며 통화정책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12월 기준금리결정, FOMC 이후 시장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데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통화정책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독립성이 강화된 건 맞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20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주요국 금리가 더 올라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해외 요인이 많이 안정돼 독자적으로 국내 상황을 보며 통화정책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앞으로) 미국이 더 이상 금리를 올리지는 않겠다고 보여지면서 국제금융시장이 많이 안정됐다”며 “(우리 입장에서도) 통화정책을 하는 데 있어 환율이나 자본이동 같은 제약 조건 하나가 풀린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총재는 이르면 내년 초 미국이 금리 인하에 나설 거란 시장의 기대감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내비쳤습니다.

이 총재는 “파월 의장의 언급은 ‘금리를 더 올리지 않고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서 오래가면 상당히 긴축적인 효과를 가질 것’이라는 의미가 더 컸다고 본다”며 “금리 인하 논의도 있었다는 언급 때문에 시장이 과잉반응하는 것 아닌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점도표에서 이야기하듯 금리를 어느 정도 인하할 가능성이 커진건 사실”이라며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는지는 앞으로 조정 과정을 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물가와 관련해 이 총재는 정부가 나서 품목별 물가관리를 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총재는 “물가 관리를 했기 때문에 그만큼 물가가 많이 안 올라간 것이고 기대 수준에도 상당한 영향을 줬기 때문에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며 “세상에 공짜가 없는 것처럼 그걸 관리했기 때문에 다시 되돌리는 과정에서 물가가 떨어지는 속도는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총재는 “올 한해를 되돌아보면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국제유가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마지막 한걸음(last mile)’은 지금까지보다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연준과 유럽중앙은행이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반영해 물가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도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는 점도 이런 어려움을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