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역대 최대 ‘252명’ 승진 임원인사 단행…신규임원 40% 40대
오토에버·증권 대표 김윤구·배형근
전병구 현대카드 부사장, 사장 승진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총 252명을 승진시키는 역대 최대 규모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세대교체를 위해 40대 신규 임원도 대거 발탁했다.
20일 현대차그룹은 ‘2023년 하반기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현대차 97명, 기아 38명, 현대모비스 20명 등 총 252명 임원이 승진했다. 전체 승진 임원 가운데 신규선임 임원은 총 197명이며, 이 중 38%를 40대에서 발탁했다.
현대차그룹은 브라이언 라토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 안전 및 품질책임자(GCSQO)로 임명했다.
브라이언 라토프 사장은 2019년 현대차 북미법인에 합류하기 전까지 27년간 제너럴모터스(GM)에서 근무했으며, 당시 대규모 리콜 사태를 겪은 GM 내부 안전 체계를 재편한 글로벌 차량 안전 전문가다. 2022년부터 현대차 글로벌 최고안전책임자를 맡아, 엔지니어링 전문성과 고객 중심 품질철학을 기반으로 신속한 시장조치를 실시하면서 현대차 브랜드 신뢰도를 높였다.
라토프 사장은 향후 GCSQO로서 현대차·기아 차량 개발부터 생산, 판매 이후까지 모든 단계에서의 품질 관리 정책을 총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로 나뉘었던 그룹 품질조직이 라토프 GCSQO 아래로 일원화된다.
또한 현대차의 5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이끈 이동석 현대차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다.
이동석 사장은 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판단력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과감하게 교섭을 진행하며 노조 창립 이후 사상 첫 5년 연속 무분규를 기록했다. 올해 역대 국내 최대 생산실적인 186만대 생산도 달성하는 등 생산과 노무관리 두 영역에서 모두 성과를 창출했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인사도 단행했다.
먼저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에 김윤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김윤구 사장은 현대차그룹 인사실장과 감사실장 등 경영지원 중요 분야를 책임지며 그룹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췄다. 조직 체계·업무 프로세스 취약점 진단과 개선 경험이 풍부한 경영자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증권 대표이사에 배형근 부사장(현대모비스 CFO)을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배형근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재임 중 현대모비스 미래 투자 강화를 위한 유동성 확보에 주력했다. 현대차 기획실장, 현대건설 종합기획실, 인천제철 등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 경험을 보유해 그룹 사업·전략 전반에 대한 높은 전문성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안정적 사업 성장에 기여한 현대카드·현대커머셜 경영관리부문 대표 전병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다.
전병구 사장은 작년부터 이어진 미국발 금리 급등기에도 가계부채·조달 리스크를 성공적으로 관리하며 올해 현대카드·현대커머셜 영업이익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앞서 현대카드는 3분기 공시에서 국내 카드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HR본부장으로 BAT CHRO 출신 김혜인 부사장을 영입, 임명했다.
김혜인 부사장은 영국이 본사인 글로벌기업 BAT그룹 최고인사책임자(CHRO)이자 경영이사회 멤버를 역임했다. IBM, PWC 등 컨설팅 회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BAT코리아 인사관리 파트너로 합류했으며, BAT재팬 인사총괄, BAT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인사총괄을 거쳐 2019년 BAT그룹 최고인사책임자에 오른 글로벌 인사관리 전문가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인재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인사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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