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자립 아카데미' 운영 … 발달장애인 홀로서기 돕는다

이윤식 기자(leeyunsik@mk.co.kr), 이새하 기자(ha12@mk.co.kr), 이진한 기자(mystic2j@mk.co.kr) 2023. 12. 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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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일자리 지원 팔 걷어
11월에 문 연 '굿 윌 스토어'
발달장애인 5명 고용해 운영
중소협력사와 동반성장 포럼
기술개발·판로지원 성과 공유
코이카 손잡고 해외진출 지원
한국가스공사가 최근 장애인 근로자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굿윌스토어 반야월점을 열었다.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는 경제적 자립이 어려운 발달장애인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장애인 자립화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2022년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우리들의 블루스' 등 드라마가 인기를 끌며 작중 인물인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진 한 해였다. 특히 드라마를 통해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사회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많은 시청자가 공감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발달장애인은 지난 2014년 약 20만명에서 2023년 25만명으로 9년간 25% 급증했다. 그러나 15세 이상 발달장애인 10명 중 8명은 미취업 상태로 심각한 생활고를 겪고 있다.

가스공사의 장애인 자립화 지원 사업은 취업이 힘든 발달장애인에게 직업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 가스공사는 사업 첫해인 지난해 발달장애인 자립 아카데미를 열어 발달장애인 10명을 대상으로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과 현장실습을 제공했다. 그리고 올해 굿윌스토어를 세워 발달장애인에게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11월 9일 문을 연 굿윌스토어 반야월점은 장애인 근로자가 기증품 수거부터 분류, 가공, 포장,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통 과정에 직접 참여해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 매장이다.

가스공사는 총 사업비 2억원을 들여 굿윌스토어 반야월점 건립을 지원했다. 해당 지점에는 발달장애인 5명을 포함한 총 8명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그중 1명은 지난해 가스공사가 진행한 발달장애인 자립 아카데미 수료생으로 굿윌스토어에서 사회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가스공사는 장애인 자립화 지원 사업을 통해 발달장애인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비장애인이 자연스럽게 장애인과 만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발달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공사는 중소협력사들과 상생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 11월 29일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34개 중소협력사 임직원들과 함께 '2023 KOGAS 동반성장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가스공사와 중소협력사 간 기술 개발, 생산성 강화, 판로지원 사업 등 주요 협력사업 성과를 공유했다. 가스공사는 또 천연가스 핵심 부품인 초저온 볼베어링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한일하이테크 등 5개 중소기업을 우수 협력사로 선정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가스공사는 중소협력사와의 소통·정보 교류를 위해 2012년부터 동반성장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1월 27일에는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한국서부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함께 중소기업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한 공동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에너지 분야 유망 중소기업 공동 발굴, 판로 개척 지원, 해외 조달시장 정보 교류 등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의 개발도상국 진출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특히 천연가스 분야 해외 진출 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천연가스 설비·안전 관련 기술을 중소기업에 지원한다. 가스공사는 이번 협약으로 우수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높은 진입장벽으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가스공사는 저소득층 대학생 장학금 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지난 11월 8일에는 저소득층 대학생 160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행사를 열었다.

가스공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미래 세대를 육성하고자 2012년부터 전국 저소득 대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대학생 1337명이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임직원들의 봉사활동도 활발하다. 가스공사는 12월 13일 대구 동구 방촌동에서 노사 합동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대구 지역 취약계층의 에너지 복지를 실현하고 상생 노사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가스공사는 2014년 대구 혁신도시로 이전한 후 매년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대구지역 취약계층 118가구를 대상으로 연탄 3만5000장을 지원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대구에 새 둥지를 튼 이후 10년 동안 약 30만장의 연탄으로 대구 지역 곳곳에 온기를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대구 시민 가까이에서 따뜻한 힘을 주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이윤식 기자 / 이새하 기자 / 이진한 기자 / 류영욱 기자 / 한상헌 기자 /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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