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에 떠난 아내 얘기 가득, 돌려달라"…계양역 백팩 분실 70대 눈물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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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에서 노트북을 잃어버린 70대 노인이 도움을 간절히 요청하고 있다.
'살려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종이에서 B씨는 "2023년 12월8일 오후 7시30분쯤에 계양역 승용차 승차하는 도로 옆에 노트북이 들어 있는 백팩을 그냥 두고 승용차로 귀가해 백팩을 분실했다"고 적혀 있었다.
백팩 안에는 노트북 1대와 SD카드 및 USB 카드 여러 개가 들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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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지하철역에서 노트북을 잃어버린 70대 노인이 도움을 간절히 요청하고 있다.
20일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A씨는 "어제 계양역 갔다가 눈물 찔끔 했다"며 벽에 붙은 종이를 사진 찍어 게재했다.
'살려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종이에서 B씨는 "2023년 12월8일 오후 7시30분쯤에 계양역 승용차 승차하는 도로 옆에 노트북이 들어 있는 백팩을 그냥 두고 승용차로 귀가해 백팩을 분실했다"고 적혀 있었다.
이어 "노트북 내에 저장된 내용은 공공기관, 산업체, 건물 등 약 16년 동안 업무를 수행한 내용들"이라며 "이 몸의 나이가 76세 노인이다. 사람 한 명 살린다는 마음으로 돌려 주시면 그 대가는 반드시 후사하겠다"고 했다.
백팩 안에는 노트북 1대와 SD카드 및 USB 카드 여러 개가 들어 있다고 한다. B씨는 "USB 속에 먼저 세상을 떠난 집사람에 관련된 내용 모두, 집사람이 사용한 전화기 등 생활에 필요한 내용이 들어 있다. 제발 살려달라"고 부탁하며 연락처를 남겼다.
A씨는 "진짜 꼭 찾으셨으면 해서 '당근' 들어가 보니 누가 글 올렸더라. 혹시 시간 여유 있는 분들은 지역 커뮤니티에 올려서 퍼뜨려주시면 찾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 될 것 같다. 모두가 따뜻한 겨울이 되길"이라고 덧붙였다.
백팩을 분실한 B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아직 못 찾았다. 서산 출장 갔다 오면서 잃어버렸는데 다음 날 잃어버렸다는 걸 알아챘다"며 경찰에 신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B씨는 "분실물 센터에도 접수했다. 경찰은 '카메라 한 대가 있는데 거기(가방을 놓고 온 곳)까지 보이는지 모르겠다. 보이면 추적해서 찾을 수 있는데'라고 했다"며 "누군가 그걸 주워서 떠났다면 찾기 어려울 거 같다"고 속상해했다.
동시에 "백팩에는 신세계 상품권 40만원어치와 현금도 5만원 들어 있다. 노트북도 최신형이라 비싸다. 찾을 게 많다"면서도 "돈은 안 돌려줘도 된다. USB라도 돌려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노트북은 삼성에 일련번호를 등록해 놓아서 가져간 사람이 AS 맡기거나 팔면 결국 걸리게 된다. 장물이라서 모르고 샀다고 해도 다 죄인이 된다. 그냥 쓰다가 고장 나면 버려야 할 것"이라며 경고하기도 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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