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아태지역서 힐튼호텔 1000개 만들 것

박홍주 기자(hongju@mk.co.kr) 2023. 12. 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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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신라호텔·롯데호텔처럼 강력한 로컬 브랜드가 있고 소비자들도 글로벌한 시각에서 호텔을 평가합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힐튼 입장에서도 여러 호텔을 차별화하고 서비스를 디테일하게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죠."

최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 만난 빈센트 옹 힐튼 부사장(아시아·태평양 지역 풀서비스 브랜드 총괄)은 아시아 지역의 다른 곳들과 구분되는 한국 호텔산업의 특징을 이렇게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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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옹 힐튼 부사장 亞太 풀서비스 브랜드 총괄
로컬 명품호텔 보유한 韓
글로벌 브랜드 호텔에는
오히려 경쟁력 강화 계기
판교 '더블트리바이힐튼'
새로운 경험 기대하시길
힐튼

"한국은 신라호텔·롯데호텔처럼 강력한 로컬 브랜드가 있고 소비자들도 글로벌한 시각에서 호텔을 평가합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힐튼 입장에서도 여러 호텔을 차별화하고 서비스를 디테일하게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죠."

최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 만난 빈센트 옹 힐튼 부사장(아시아·태평양 지역 풀서비스 브랜드 총괄)은 아시아 지역의 다른 곳들과 구분되는 한국 호텔산업의 특징을 이렇게 정리했다. 호텔의 프리미엄 수준마다 층층이 강력한 경쟁 브랜드가 있고, 소비자 안목도 까다로워 끊임없이 서비스 품질을 키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옹 부사장은 27년간 브랜드와 마케팅 전략을 담당한 베테랑이다. 2003년 쉐라톤 임페리얼 쿠알라룸푸르 이사로 합류한 이후 아시아·태평앙 지역의 쉐라톤 호텔&리조트, 웨스틴 호텔&리조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등 20개국에 걸쳐 250개가 넘는 호텔의 브랜드 관리·마케팅 기능을 진두지휘했다. 지난해부터는 아태지역 전역에서 힐튼의 풀서비스 브랜드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힐튼은 전 세계 122개국에서 22개 브랜드를 통해 7300여 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22개 브랜드는 호텔의 운영시설과 서비스에 따라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풀서비스, 포커스드로 구분된다.

이 중에서도 최근 판교에 국내 최초로 문을 연 더블트리 바이 힐튼은 연회장·레스토랑 2개 이상·수영장·피트니스센터 등을 고루 갖춘 풀서비스에 속한다. 가벼운 '호캉스'부터 비즈니스 출장, 기업 행사 등을 모두 담당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판교가 처음이다.

힐튼 측은 아태 지역에 최근 700번째 호텔을 열었는데, 2025년까지 규모를 1000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54개국에 걸쳐 660여 개 호텔을 운영 중인 더블트리 바이 힐튼 역시 200여 개를 추가로 건립 중이다.

새 브랜드의 첫 입지를 판교로 잡은 것은 이 일대가 정보기술(IT) 기업이 많고, 젊고 구매력 높은 주민이 충분히 많다는 계산에서다. 서울 도심과 경기 남부 지역을 모두 오가기 편리한 지역이라는 점도 감안했다. 옹 부사장은 "판교가 안 될 이유는 무엇이냐"며 "서울 중심부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시설과 충분한 규모를 확충하는 데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은 2026년께 전남 여수에 2호점을 열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전남에서 경제 규모가 큰 지역이면서 서울 사람들도 찾는 휴양지라는 점을 감안한 선택이다. 옹 부사장은 "한국인에게 여행은 경험하는 것이고, 우리는 그 여정의 파트너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여수 더블트리 바이 힐튼에 간다면 그 지역만의 예술을 전시해 보여주면서 새로운 시야에 눈뜨게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은 호텔에서 직접 양봉해 만든 벌꿀을 사용하고, 폐기물을 감축하는 등 ESG 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자체적으로 '환경' 카테고리를 전기·물·폐기물 3개 분야로 나눠 매년 사용량을 효율화한다는 것이다.

옹 부사장은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것은 거대 브랜드에 대한 기본적인 요구사항이기 때문에 고객을 모으는 것뿐 아니라 내부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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