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돌'과 만든 스테이크, 25만팩 판매 신화 썼죠 [MD의 추천]

GS샵 푸드팀 박효진 매니저

방송인 김동완 씨(왼쪽)와 박효진 GS샵 푸드팀 MD. GS리테일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의 김동완 씨가 GS샵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출시한 '김동완 프라임 스테이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6월 GS샵 TV홈쇼핑에서 처음 제품을 선보인 이후 지난달 말까지 6회 방송에서 총 25만팩이 판매됐다. 1팩당 소고기 무게가 150g인 점을 감안하면 단 6번의 방송에서 팔린 소고기 무게만 약 38t, 매출은 20억원에 달하는 것이다. 이 같은 성과 뒤에는 GS샵 푸드팀의 상품기획자(MD)인 박효진 매니저가 있었다. 오랜 기간 신화의 팬이기도 했던 그는 김씨가 출연한 EBS '최고의 요리비결', JTBC '쿡킹' 등의 프로그램을 눈여겨보다 '김동완 스테이크'를 기획하게 됐다.

18년 차 베테랑인 박 MD가 고객과 교류하며 피드백에 기민하게 나선 것도 상품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상품 출시를 준비하던 박 MD는 김씨에게 쿠킹 클래스를 제안했다. 김씨의 두꺼운 팬층에 팬미팅을 겸한 행사를 제공할 수 있고, 상품 홍보를 위한 방송 콘텐츠로도 적합했기 때문이다. 쿠킹 클래스는 첫 방송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진행했다. 결국 상품 홍보는 물론, 후속 홈쇼핑 방송에서도 영상 자료로 계속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스테이크 구매 고객에게 증정하는 사은품 구성을 다변화한 것도 인기 요인이다. 기존에는 사은품으로 조리도구인 스텐돔과 소스를 제공했는데, 방송 3회 차부터는 스테이크 2팩을 대신 추가해주는 사은품 옵션을 제공했다. 같은 조리도구를 여러 번 증정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고객 리뷰를 유심히 보면서 나온 임기응변이었다.

무엇보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김씨의 적극적인 참여도 흥행에 기여했다. 미국산 소고기 최고 등급인 '프라임' 등급을 고집했고, 18㎜ 원육 두께와 마리네이드 조리법, 12시간 저온숙성 및 특제소스의 농도 등을 십수 차례 시식하며 직접 결정했다.

김동완 프라임 스테이크는 판매 실적 외 지표도 우수하다. 구매 고객 중 30·40대 고객 비중이 GS샵 일반식품 평균보다 40%가량 높다. 이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GS샵에 신규 가입한 고객 비중도 다른 식품보다 약 2배 높다. 김씨의 대중적인 인기가 GS샵에 비교적 젊은 층의 고객을 끌어당기는 것이다. 박 MD는 "프라임 스테이크의 성공에 힘입어 김동완 한우불고기 전골, 갈비찜, LA갈비, 연어 등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장했다"며 "명실상부한 GS샵 대표 셰프로서 '홈쇼핑 신화'를 창조할 수 있도록 김동완 씨를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