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펀치 다 바꾼 NC, 선발 기회는 모두에게 열려있다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2023. 12. 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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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규시즌 4위(75승2무67패)로 플레이오프(PO) 무대까지 밟은 NC 다이노스의 선전에는 다승(20승), 평균자책점(ERA·2.00), 탈삼진(209개) 등 투수 부문 3관왕을 차지하며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쥔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30·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구창모는 올 시즌에도 전완근 피로골절로 11경기(1승3패·ERA 2.96) 등판에 그쳤지만, 부정할 수 없는 NC 선발진의 기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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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올해 정규시즌 4위(75승2무67패)로 플레이오프(PO) 무대까지 밟은 NC 다이노스의 선전에는 다승(20승), 평균자책점(ERA·2.00), 탈삼진(209개) 등 투수 부문 3관왕을 차지하며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쥔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30·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여기에 기존 외국인투수 테일러 와이드너를 대체한 태너 털리가 후반기에 큰 힘을 보태면서 버티는 힘이 생겼다.

그러나 2024시즌에는 선발진을 전면적으로 재편해야 한다. 페디와 태너가 떠났고, 토종 에이스 구창모(26)마저 입대했기 때문이다. 일단 페디와 태너의 빈자리는 새 외국인투수 다니엘 카스타노(29)와 카일 하트(31)가 대신한다. 큰 변수가 없는 한 이들 2명이 선발진을 이끌어야 한다.

여기에 구창모의 공백까지 메워야 한다. 구창모는 올 시즌에도 전완근 피로골절로 11경기(1승3패·ERA 2.96) 등판에 그쳤지만, 부정할 수 없는 NC 선발진의 기둥이었다. 올 시즌 29경기에서 5승5패, ERA 3.98을 찍은 신민혁이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찰 것이 유력한 가운데, 다른 선발 후보들의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수밖에 없다.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있는 만큼 비활동기간부터 철저히 준비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NC는 2023시즌을 앞두고도 같은 고민을 했다. 외국인투수 2명과 구창모가 1~3선발을 맡고, 4~5선발은 경쟁을 통해 확정한다는 계획이었다. 강인권 NC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캠프 때부터 최대 8명의 선발 자원을 확보해 무한경쟁의 오디션을 진행했다. 신민혁, 송명기, 이재학, 최성영, 신영우 등이 후보였다.

내년에도 경쟁구도 자체는 크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선발로 충분한 실적을 남긴 송명기, 이재학, 최성영을 비롯해 올 시즌 초반 활약이 돋보였던 이용준, 2년차가 되는 신영우와 이준호 등이 4~5선발 후보로 분류된다. 11월 창원 마무리캠프 때부터 이 작업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경쟁자들은 내년 2월 스프링캠프에서 기량을 확실하게 어필해야 한다. 시범경기 막판에는 어느 정도 선발로테이션을 확정하고 각자의 컨디션을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야 한다. 선발진 구축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페디의 이탈에 따른 우려가 크지만, NC는 건강한 경쟁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한다. 기회의 문은 모두에게 열려있다.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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