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협력 위해 머리 맞댄 한·중 재계…상의, ‘한중 기업인 고위인사 대화’ 개최

한중FTA 후속 협상·탄소중립 협력
최태원, 정의선 회장 등 참석

대한상공회의소가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와 공동으로 20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제4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 고위인사 대화’를 개최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앞줄 왼쪽 다섯번째)과 유일호 위원장(앞줄 왼쪽 여섯번째), 정의선 현대차 회장(앞줄 왼쪽 네번째), 비징취안 CCIEE 위원장(앞줄 왼쪽 일곱번째) 등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만나 공급망 원활화, 탄소중립 대응에 협력하기로 했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와 공동으로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제4회 한·중 기업인·전직 정부 고위인사 대화’를 열었다. 한·중 기업인 대화는 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1.5트랙(반관반민) 플랫폼으로 지난 2018년 시작했다. 양국의 대표 기업과 전직 정부 인사가 참여해 양국 경제계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경제 협력을 도모해 왔다.

한국 측은 위원장인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서진우 SK그룹 부회장 등 기업인과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임채민 전 복지부 장관, 최석영 전 자유무역협정(FTA)교섭대표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선 위원장으로 비징취안 CCIEE 상무부이사장과 닝지저 CCIEE 부이사장 등 CCIEE 대표들과 마융성 중국석유화학공업그룹 회장, 리우징쩐 중국국약그룹 회장 등 15명이 자리했다.

유 전 부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과 한·중의 상승하는 세계적인 위상에 따라 양국은 구조적인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양국은 기후변화나 디지털 통상 분야 등 미래 대응을 위해 협력하며 새로운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 CCIEE 상무부이사장은 “첨단기술 제조, 신에너지 자동차, 인공지능, 친환경, 의료건강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중요 분야에서는 대규모 협력을 통해 제3국 시장을 공동으로 개척해 산업공급망의 안정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측 위원단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며 양국 간 불확실성을 줄이고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향들을 제시했다. 주요 합의 사항에 소재·부품 등 안정적인 공급망 협력,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 조속 타결 등 경영환경 개선, 의료·보건 등 메디컬 헬스케어 협력,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노력, 디지털 통상 대응 협력 추진, 한중 경제협력 시너지 효과 연구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