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총선판' 용산맨 차출설 주춤하는 사이 지역 인재들 부상'
이성권 경제부시장, 박성훈 해수부 차관 등 서부산권 험지 차출설 '솔솔'
[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내년 총선을 112일 앞두고 부산 지역에선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인적 쇄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친윤(친윤석열)' 핵심 인사인 장제원(사상구·3선) 의원과 하태경(해운대갑·3선) 의원 등 중진의 불출마 선언으로 당내 인적 쇄신 기류의 고삐를 바짝 당기는 기류가 형성되면서 타 중진들의 용퇴론이나 험지 출마론도 힘이 실리고 있다.
여기에다 '용산맨'들의 PK 출마설을 두고도 ‘양지’ 출마에만 초점을 둔 '눈치 행보'에 지역 안팎에선 점점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내 '실력 있는' 인사들이 부상하고 있다.
먼저, 지난 12일 장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사상구의 차기 당협위원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렸다. 당시 여러 인사들 중 이성권 부산시경제부시장이 거론됐다.
실제로 이 부시장은 최근 총선 출마 도전을 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원도심과 서부산권의 여러 지역구에서 이름이 오르내리는데 그 중 사하갑 출마가 유력하다.
사하갑은 민주당 소속 재선 최인호 의원이 있다. 최 의원은 보수세가 센 부산에서 재선을 한만큼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국민의힘 인사들은 쉽게 이 지역구에 쉽게 도전장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 부시장의 사하갑 차출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남해 출신 주민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는 사하갑에서 남해 출신 이 부시장의 선전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전직 국회의원 출신에 박형준 부산시장의 당선에 이어 시정 안팎의 업무를 도와온 만큼 사하갑 발전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도 공존한다. 이 부시장은 조만간 산업은행 이전 등 관련 업무를 마무리 짓고 거취를 정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박성훈 해수부 차관도 하마평에 오른다. 그 또한 행정고시와 사법고시를 합격했고,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경제통으로도 불린다. 부산시 경제부시장,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에 이어 최근엔 해수부 차관으로 역임되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 시장 후보로 나오며 정치인으로서 첫걸음을 뗀 그는 부산 지역 내 국민의힘의 험지로 불리는 북강서갑의 출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 지역구도 민주당 소속 재선 전재수 의원이 자리잡고 있다.
국민의힘 박민식 전 의원이 타지역구 출마를 하는 바람에 지역민들의 반감 기저가 깔려있는데다, 같은당 오태원 구청장도 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은 탓에 민심이 예전같지 않다. 더군다나 당협 또한 1년 넘게 공석으로 있어 국민의힘의 세결집이 절실한 지역이다.
이런 열악한 정치 지형에서 지역 현안에 밝으며 참신한 인물로 꼽히는 박 해수부 차관이 등판한다면 당선 여부를 떠나 정치적 체급도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선 분위기도 끌어올려 국민의힘 총선 승리에 견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박 차관은 이밖에도 동부산권, 원도심권, 서부산권의 여러 지역구에서 두루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하 의원의 서울 출마 선언 이후 해운대갑에서도 지역 토박이 박지형 변호사와 부산시 전성하 전 투자유치협력관 등 젊은 정치인들이 일찌감치 지역민들을 만나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 가운데 용산 대통령실에서 추천하는 인사들 중 한명이 전략공천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하 의원이 "3선을 지낸 해운대에서 기득권을 포기하고 젊은 인재들이 들어와 당내에 건강한 혈액 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제가 바라는 정치다"고 인적 쇄신을 강조하며 불출마 선언을 한 만큼 당내 경선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이들 중 한 명은 별다른 이변이 없다면 본선에서 민주당 소속 홍순헌 지역위원장과의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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