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쟁여둔 기프티콘 꺼냈어요"…스벅 오늘부터 차액 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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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코리아가 20일부터 기프티콘 등 물품형 상품권 관련 결제 시스템을 개선했다.
기존에는 물품형 상품권에 적힌 금액과 동일하거나 비싼 상품만 구매할 수 있었지만 더 낮은 가격의 상품을 주문해도 차액을 돌려준다.
현재 직영으로 운영하는 커피빈코리아와 스타벅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기프티콘에 적힌 가격보다 낮은 메뉴를 주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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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스타벅스앱 있으세요?"
스타벅스코리아가 20일부터 기프티콘 등 물품형 상품권 관련 결제 시스템을 개선했다. 기존에는 물품형 상품권에 적힌 금액과 동일하거나 비싼 상품만 구매할 수 있었지만 더 낮은 가격의 상품을 주문해도 차액을 돌려준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기프티콘을 이용해 음료를 주문했다. 6200원짜리 메뉴를 주문하면서 1만200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사용하겠다고 말하자 점원은 스타벅스 앱이 설치돼 있는지 물었다. 기프티콘을 사용할 경우 잔액을 스타벅스 앱에 있는 스타벅스 카드로 돌려주고 있어서다.
만약 스타벅스 앱이 없는 소비자라면 매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실물카드에 잔액을 충전해서 준다. 기프티콘의 잔액을 돌려주는 시스템을 도입하자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만난 30대 직장인 A씨는 "커피와 케이크로 구성된 기프티콘을 자주받는데 혼자 왔을 때 사용할 수 없어 불편했다"며 "이제 사용할 수 있게 돼 편리하다"고 말했다.
대학생 B씨 역시 "사용하지 못하고 쟁여둔 기프티콘이 많았는데 이젠 가격대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다른 커피 전문점들도 도입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현재 직영으로 운영하는 커피빈코리아와 스타벅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기프티콘에 적힌 가격보다 낮은 메뉴를 주문할 수 없다. 커피빈은 일찌감치 물품형 상품권의 가액보다 저렴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차액을 돌려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커피빈은 해당 소비자가 멤버십(회원제) 카드를 소지하지 않을 경우 매장마다 보유한 실물 카드에 차액을 충전해 돌려주고 있어 소비자가 불편함 없이 기프티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가 이날 도입한 시스템과 비슷하다.
투썸과 이디야커피 등 가맹사업을 진행하는 브랜드들도 제도 개선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프랜차이즈라는 업종 특성상 가맹점주들과의 조율 과정이 필요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프티콘 차액을 돌려주면 가맹점주들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가맹점이 직접 기프티콘을 발행하지 않지만 브랜드사에 판매 수수료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커피빈과 스타벅스는 모든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어 본사에서 기프티콘 발행도 직접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블로그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환불 인증 내용이 좀 올라오는데 대부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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