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삼성 반도체 '성과급 0% 쇼크'

오진영 기자 2023. 12. 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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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사업부의 성과급 비율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메모리반도체 사업부의 TAI 비율은 12.5%로 결정됐다.

삼성전자 DS 사업부의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적자는 12조 6900억원이다.

DA(생활가전) 사업부의 성과급 비율은 25%이며, 의료 등 주요 기술 연구소는 75%의 성과급을 지급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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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들어서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사업부의 성과급 비율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업황 부진으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낸 영향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직원들에게 하반기 TAI(목표달성장려금, 옛 PI) 지급률을 공지했다. TAI는 삼성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지급한다. 사업부 실적을 반영해 월 기본급의 최대 100% 범위에서 결정되며, 오는 22일쯤 지급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메모리반도체 사업부의 TAI 비율은 12.5%로 결정됐다. 파운드리(위탁 생산) 사업부와 시스템LSI사업부는 0%다.

DS 사업부는 TAI 제도가 도입된 2015년부터 지난해 하반기까지 줄곧 최고 수준인 '월 기본급의 100%'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실적이 악화되며 큰 폭으로 지급비율이 깎였다. 삼성전자 DS 사업부의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적자는 12조 6900억원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50%, 올해 상반기에는 25%를 받았다.

모바일을 담당하는 MX(모바일경험) 사업부와 TV사업을 담당하는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는 75%의 성과급을 받는다. 지난해 지급비율인 50%보다 오른 수치다. 불황에도 실적이 개선되며 DS 사업부의 부진을 만회했다.

DA(생활가전) 사업부의 성과급 비율은 25%이며, 의료 등 주요 기술 연구소는 75%의 성과급을 지급받는다. 삼성디스플레이 일부 부서는 최대 100%의 성과급을 받는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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