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 국내 M&A는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정옥재 기자 2023. 12. 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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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수금액 기준으로 국내 최대 인수합병(M&A)은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였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Meridian Bioscience) 인수에 1조8775억 원을, 미래로(Mirero) 인수에 116억 원을 각각 투자해 총 1조8891억 원을 M&A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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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올해 인수합병 분석

올해 인수금액 기준으로 국내 최대 인수합병(M&A)은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였다. 인수 금액은 총 2조5377억 원이었다. 동박 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는 현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사명을 변경했다.

2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매출 기준 500대 기업 가운데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56개 기업(연결종속회사의 지분 인수로 인한 경우 포함)을 대상으로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M&A 건수는 총 60건이었고 이 가운데 일진머티리얼 인수합병이 ‘최대어’였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인쇄회로기판(PCB)용 동박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전북 익산에 소재한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공장에서 최고 수준의 제품을 생산한다. 동박이란 황산구리용액을 전기 분해해 만드는 두께 10㎛(1㎛=100만 분의 1m) 이하의 얇은 구리 박(薄)이다. 동박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음극집전체), 에너지저장장치(ESS), 인쇄회로기판(PCB)에 사용된다. 노트북, 전기차, 스마트폰 제품의 소재 가운데 국산 비율이 높으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서 생산한 동박으로 보면 된다.

지난 3월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 계열사의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인수건으로 2조 원이 투자됐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Meridian Bioscience) 인수에 1조8775억 원을, 미래로(Mirero) 인수에 116억 원을 각각 투자해 총 1조8891억 원을 M&A에 투입했다.

네이버는 미국판 ‘당근마켓’이라고 불리는 온라인 중고거래 업체 포쉬마크(Poshmark)를 1조7495억 원에 인수했다. 카카오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1조3601억 원을 투자했다.

LG화학이 미국 항암제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를 7011억 원에 인수한 건과, LX인터내셔널의 한국유리공업(현 엘엑스글라스) 인수 5904억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SK는 올해 자회사 SKC가 인수한 반도체 후공정 업체 아이에스시(5225억 원)를 포함해 미국 바이오기업 CBM(Center For Breakthrough Medicines, 4160억 원), 미국 탄소포집기업 8리버스(8 Rivers Capital, 3737억 원)등을 각각 인수했다.

올해 M&A를 가장 많이 진행한 기업은 카카오였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해 총 6건의 M&A를 진행시키며 1조4100억 원을 투자했다. 뒤이어 SK가 5건(1조3926억 원), 에스디바이오센서 한화생명 아이에스동서가 두 건씩으로 각각 1조8891억 원, 3572억 원, 2650억 원을 투자했다.

금액 순으로는 서비스 업종이 5조1079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석유화학(3조2388억 원), 조선·기계·설비(2조269억 원), 제약(1조9448억 원), 상사(6869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는 완료되지 않은 건은 제외됐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건, 유진기업의 와이티엔(YTN) 인수건, 아모레퍼시픽의 코스알엑스 지분 추가 취득 결정, 미래에셋증권의 쉐어칸(Sharekhan) 인수, 사조대림의 인그리디언코리아 인수 건 등이 제외됐다.

올해 인수합병건은 지난해 158건보다 98건(62%) 감소했다. 2년 전인 2021년 166건에 이어 3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투자 금액 기준으로는 올해 14조9480억 원을 기록해 전년 17조4억 원보다 2조524억 원(12.1%) 감소했다. 1조 원 이상의 대규모 인수는 전년 3건에서 올해 5건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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