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과 만난 ‘청춘물’ “씨름은 청춘과 닮았다”[스경X현장]
올해 안방극장을 장르별로 구분할 때 반드시 빠지지 않는 장르가 바로 청춘물일 듯하다. 삶이 팍팍해지고 그에 따라 희망도 메말라갈 때 많은 창작자가 숨겨진 희망을 캐내 대중에게 보였다.
청춘물은 단순하게 보이지 않고 매번 모습을 바꿨다. 지난해 방송된 ‘스물 다섯 스물 하나’는 스포츠 그리고 복고 코드를 섞었고, ‘너에게 가는 속도 493㎞’는 스포츠물, ‘치얼업’은 응원단과 미스터리 스릴러를 배합했다.
올해도 ‘순정복서’는 스포츠,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은 학원물과 판타지를 섞었다. 최근 막을 내린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타임슬립 코드와 복고가 주된 정서였다. 또 한 편의 청춘물이 스포츠, 스릴러 코드와 함께 안방에 찾아온다.
20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 시티 더 세인트에서는 ENA의 새 수목극 ‘모래에도 꽃이 핀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드라마는 ‘모범가족’ ‘추리의 여왕’ ‘슈츠’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 2’ 등을 연출한 김진우 감독과 원유정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경상도 남부의 해안지역으로 설정된 거산시를 배경으로 동창생들이 20년 만에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만나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김진우 감독은 안방에서는 독특한 씨름이라는 소재를 다루게 된 이유에 대해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박장대소가 아니라 좀 키득거리게 됐다. 한참을 키득거리다 마치 ‘현자타임’이 오는 것처럼 ‘나도 저런 유년이 있었지’하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씨름 소재에 대해 “비유적인 표현이지만 청춘과 닮아있다. 일단 모래판을 벗어날 수 없고, 꽃 하나 필 가능성이 없는 모래판에서 고군분투하는 역경과 고난을 그릴 수도 있다”며 “게다가 순식간에 승부가 끝나는데, 청춘은 찰나에 지나가지 않을까 생각했다. 모래판은 청춘을 선보이기에는 씨름이 좋은 소재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작품에는 올해 ‘오아시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으로 인상을 남긴 장동윤을 비롯해 지난해 초 ‘스물 다섯 스물 하나’에 출연한 이주명 그리고 윤종석, 김보라, 이재준, 이주승 등 젊은 배우들이 대거 함께한다. 거기에 최무성, 장영남, 우현, 황석정, 장희정, 안창환, 서정연 등 베테랑 배우들이 뒤를 받친다.
김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청춘을 표현하는데 이분들이 다 다른 의미의 성장통을 겪는다. 캐릭터가 겪는 성장통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분들을 염두에 뒀다. 결과적으로 너무 잘됐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NA의 새 수목극으로 방송되는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20일부터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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