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꽃' 장동윤·이주명 모래 판 위 뜨거운 청춘으로 한파 녹인다(종합)[N현장]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모래에도 꽃이 핀다' 장동윤, 이주명, 윤종석, 김보라, 이재준, 이주승이 씨름판 위 뜨거운 청춘의 여름 이야기를 선보인다.
ENA 새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극본 원유정/연출 김진우) 제작발표회가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에서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장동윤, 이주명, 윤종석, 김보라, 이재준, 이주승 그리고 김진우 PD가 참석했다.
극 중에서 거산군청 씨름단 소속 태백급 선수 김백두 역을 맡은 장동윤은 "최대 14㎏ 정도 찌웠다"라며 "김백두가 태백급 씨름 선수여서 몸무게 숫자를 맞추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평소에는 슬림한 체형인데 한정된 시간 동안 찌우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맛있는 것을 가리지 않고 찌웠다,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싶을 때 먹으니 살이 잘 쪘다"라면서도 "감량은 간헐적 단식으로 했다, 찌우고 빼는 것에 대한 노하우가 생겼다"라고 이야기했다.
경남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배우들의 구수한 사투리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장동윤은 "저는 대구이다 보니 경남 사투리를 하는 게 어려웠다, 아주 완벽한 경남 말투를 구사하는 이주명 배우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틀릴 수 있는 부분을 잡아주다보니 경남 사투리 매력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첫 주연을 맡은 것에 대해 이주명은 "롤러코스터 타듯이 오락가락하던 현장이었다, 어떻게 하면 선배님들처럼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선뜻 제가 뭘 하기 어려웠다. 또 저희는 또래여서 모든 캐릭터가 주연이라고 생각으로 편하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거산군청 씨름단 관리팀장 오유경 역을 맡은 이주명은 "(드라마에서)몇가지 기술을 보여드린 장면도 있는데 액션스쿨 모래판 위에서 같이 뛰고 열심히 했다, 씨름은 쉽게 볼 운동이 아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장사 분들과 촬영 소감은 좋았다, 씨름복 자체가 노출이 있는데 여자는 저 혼자 뿐이어서 부끄러웠다"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캐릭터가 털털하다보니 캐릭터에 맞춰졌다, 나도 씨름선수인 것처럼 촬영했다"라고 했다.
김백두(장동윤 분)의 오랜 라이벌이자 금강장사 타이틀을 4번 거머쥔 곽진수 역의 이재준은 "실제 씨름선수가 하는 몸풀기부터 마무리 운동, 씨름 기술을 꾸준히 했다"라며 "저는 15~17㎏ 증량했다, 1년 동안 이렇게 살다보니 빠지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처음 기획안에서는 한라장사였는데 대본이 금강장사로 바뀌어서 편하게 했다"라며 "저도 사투리 연습과 증량을 최우선으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어느날 거산으로 흘러들어운 미스터리한 카페 사장 주미란 역의 김보라는 "또래 친구들의 케미스트리가 볼거리다"라고 짚었으며, "모두 사투리를 쓰는 현장이었는데 저는 사투리를 쓰는 역할이 아니여서 여유롭게 했다"라고 회상했다.
연출을 맡은 김진우 감독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읽는 내내 만화책을 읽는 기분으로 키득거렸다, 키득이다 불현듯 '현타'가 오는 것처럼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네' 라며 아릿한 기분이 올라왔다"라며 "그 순간이 혼자만 알고 있기 안타까웠다, 내가 느낀 감정을 성장통을 겪고 있는 사람이나 사느라 바쁜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작품을 기획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씨름은 청춘과 닮은 점이 있다, 꽃이 필 가능성이 없는 모래판에서 고군분투하는 젊은이들의 고난과 역경, 그리고 그 안에서 성장하는 모습이 있다"라며 "청춘을 보여주기 위해 씨름이 괜찮다고 생각했다"라고 씨름판 위 청춘 드라마를 예고했다.
한편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20년째 떡잎인 씨름 신동 김백두(장동윤 분)와 소싯적 골목대장 오유경(이주명 분)의 청춘 성장 로맨스로 20일 오후 9시 처음 방송된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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