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도균 감독 떠난 수원FC, 새 사령탑에 김은중 전 U-20 대표팀 감독

박찬준 2023. 12. 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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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4강 신화를 썼던 김은중 감독(44)이 프로 무대에 입성한다.

20일 K리그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수원FC가 김은중 전 U-20 대표팀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낙점했다. 김 감독도 수락 의사를 전했다. 세부 협상을 마무리한 후, 조만간 사인할 것"이라고 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경험을 쌓던 김 감독은 수원FC를 통해 처음으로 프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김 감독은 2019년 11월 부임해 승격과 창단 첫 파이널A행, 잔류 등을 만들어내며 수원FC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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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U-20 월드컵 4강 신화를 썼던 김은중 감독(44)이 프로 무대에 입성한다. 행선지는 2023시즌 가까스로 1부 잔류에 성공한 수원FC다.

20일 K리그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수원FC가 김은중 전 U-20 대표팀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낙점했다. 김 감독도 수락 의사를 전했다. 세부 협상을 마무리한 후, 조만간 사인할 것"이라고 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경험을 쌓던 김 감독은 수원FC를 통해 처음으로 프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수원FC는 김 감독 체제를 통해 육성과 잔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수원FC는 올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천신만고 끝에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경기도 팀으로는 유일하게 내년 시즌 K리그1 무대를 누비게 됐다. 잔류가 확정된 후 얼마되지 않아, 4년간 팀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도균 감독이 사퇴했다. 김 감독은 2019년 11월 부임해 승격과 창단 첫 파이널A행, 잔류 등을 만들어내며 수원FC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최순호 단장이 만류했지만, 김 감독은 "구단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며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김 감독은 1년 전부터 러브콜을 보낸 서울 이랜드행을 통해 새 도전에 나섰다.

김도균 감독이 물러난 수원FC는 곧바로 새로운 감독을 찾았다. 여러 후보들이 물망에 올랐다. 그 중 전경준 전 전남 드래곤즈 감독, 김병수 전 수원 삼성 감독, 조덕제 목포시청 감독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결국 최종 선택은 김은중 감독이었다. 당초만 하더라도 김 감독은 크게 거론되는 카드가 아니었다. 하지만 최 단장은 경험이 많지 않지만, 신선한 김은중 카드에 호감을 느꼈고, 최종 낙점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육성 부분에 많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FC는 다음 시즌부터 B팀을 운영해, 젊은 자원들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은중 감독은 현역 시절 명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렸다. 고교 시절부터 특급 공격수로 평가받던 김 감독은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의 창단 멤버로 K리그 무대에 발을 들였다. 연령별 대표,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김 감독은 이후 베갈타 센다이, FC서울, 창사 진더, 제주 유나이티드, 강원FC, 포항 스틸러스 등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2014년 대전으로 돌아와 선수 은퇴했다.

곧바로 플레잉코치를 통해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국내 감독으로는 드물게 유럽에서 코치생활을 했다. 벨기에 투비즈에서 연수를 하던 중, 2017년에는 감독대행으로도 활약했다. 2017년 당시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에 코치로 합류한 김 감독은 이후 김학범 감독 체제까지 함께했다. 당시 이민성 수석코치가 대전 감독으로 떠나자, 수석코치가 됐다. 김 감독은 김학범 감독을 보조하며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 U-23 아시안컵 우승, 도쿄올림픽 8강 등에 일조했다.

코치로 능력을 인정받은 김 감독은 2022년 마침내 감독 기회를 잡았다. 공석이 된 U-20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은 그간 쌓은 내공을 제대로 폭발시켰다. 2023년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U-20 아시안컵에서 4강에 들며 월드컵 출전권을 거머쥐었고, 이어 펼쳐진 U-20 월드컵에서 '선수비 후역습'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조직 축구로 4강 신화를 만들어냈다. 역대 최악의 멤버라는 오명을 딛고 만들어낸 쾌거였다.

대회 종료 후 야인이 된 김 감독을 향해 러브콜이 이어졌다. 감독이 빈 팀마다 김 감독의 이름이 거론됐다. 김 감독은 급하지 않았다. 프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TSG)에 합류했다. 12월에는 영국로 넘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십, 유럽챔피언스리그 등을 관전했다. 김 감독에게 수원FC가 전격적으로 손을 내밀었고, 김 감독은 이를 잡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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