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윤X이주명, 씨름과 청춘의 상관관계 '모래에도 꽃이 핀다'(종합)

김샛별 2023. 12. 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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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판을 배경으로 한 청춘 성장 로맨스
'모래에도 꽃이 핀다' 20일 밤 9시 첫 방송

배우 이재준 윤종석 장동윤, 김진우 감독, 이주명 김보라 이주승(왼쪽부터)이 ENA 새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ENA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장동윤과 이주명을 필두로 씨름과 청춘의 닮은 지점을 조명한 '모래에도 꽃이 핀다'가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퍼석한 모래판을 배경으로 어떤 색다른 청춘을 보여주고 성장을 일깨워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ENA 새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극본 원유정, 연출 김진우) 제작발표회가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김진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장동윤 이주명 윤종석 김보라 이재준 이주승이 참석했다.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20년째 떡잎인 씨름 신동 김백두(장동윤 분)와 소싯적 골목대장 오유경(이주명 분)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청춘 성장 로맨스 드라마다. 씨름 도시 거산을 배경으로 모래판 위에 꽃을 피우려고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김진우 감독은 '모래꽃'을 "20년 만에 다시 시작되는 동창회"라고 소개했다. 그는 "12회차에 걸친 동창회가 진행되는 동안 시끌벅적한 여름을 보내는 느낌일 것"이라며 "이후 한바탕의 여름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들이 그립지만 가슴 아리기도 할 것"이라고 전해 작품이 지닌 분위기를 기대케 했다.

김진우 감독은 연출을 맡게 된 계기로 대본을 꼽았다. 그는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대본을 보는데 박장대소가 아니라 읽는 내내 키득거렸다. 재밌는 만화책을 읽는 느낌이었다"며 "그러다가도 불현듯 '현타'가 왔다. 나도 저랬던 적이 있었던 걸 깨달았다. 혼자만 알고 있기엔 안타까워 이 이야기를 잘 표현해 전달하고 싶었다. 사느라 바쁜 성장통을 겪거나 겪은 분들한테 그때 그 순간의 느낌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배우 장동윤(왼쪽)과 이주명이 ENA 새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 주연으로 활약한다. /ENA

소재를 '씨름'으로 내세운 이유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씨름과 청춘은 닮은 지점이 있다"며 "씨름 자체가 모래판 안에서 벗어날 수 없다. 꽃이 필 가능성이 없는 모래판에서 고군분투하는데 막상 승부는 순식간에 끝난다"며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청춘과 맞닿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이는 김 감독의 연출로도 이어졌다. '청춘의 성장통'을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삼고 연출에 공을 들였다. 또한 극 중 인물들이 각각 저마다의 성장통을 겪고 있는 만큼 이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들을 고심해 캐스팅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우리 라인업에 흡족함을 느낀다"고 자신했다.

장동윤이 씨름 신동 김백두 역을 맡았다. 특히 장동윤은 이번 작품을 위해 몸무게를 무려 14kg 증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김백두라는 인물이 나와 나이도 신장도 비슷하게 설정돼 있었다. 몸무게도 숫자를 맞춰보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겼다"며 "한정된 시간 안에 찌워야 하다 보니 맛있는 걸 먹고 싶을 때 가리지 않고 먹었다. 사실 살 찌우는 건 크게 어렵지 않았다"고 밝혔다.

극 중 태백급 씨름 선수답게 고난도 기술도 직접 소화한 장동윤이다. 이를 위해 용인대학교 씨름부에서 훈련도 받았다. 장동윤은 "두 달 정도 훈련하고 촬영하면서도 꾸준히 연습했다. 보통 씨름선수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훈련을 시작한다더라. 이들이 걸어온 10여 년이 넘는 시간의 노력을 완벽하게 구현하진 못하지만, 그럼에도 최대한 어설퍼 보이지 않도록 했다"고 전했다.

배우 이재준 윤종석 장동윤 이주명 김보라 이주승(왼쪽부터)이 ENA 새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 청춘 라인업을 완성했다. /ENA

이주명은 거산군청 씨름단 관리팀장 오유경 역을 맡았다.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후 또다시 청춘물의 주연으로 돌아온 이주명이다. 부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최대한 편하게 임하려고 했단다. 이주명은 "다들 또래라서 편하게 해준 것도 있고, 모두가 다 캐릭터가 짙고 주연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청춘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윤종석은 거산 시장에 적응하는 민혁욱을, 김보라는 미스터리한 카페 사장 주미란 역을 연기했다. 이재준은 김백두의 오랜 라이벌 곽진수, 이주승은 김백두의 절친이자 순경 조석희 역으로 활약을 예고했다.

또래배우들이 모인 만큼 이들만이 내뿜을 수 있는 '케미'를 자신한 '모래에도 꽃이 핀다' 팀. 장동윤은 "저희끼리 찍으면서도 재밌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있다. 이런 점이 오히려 화면에 잘 담기지 않나. 그런 장면들을 찾아서 유심히 봐준다면 재밌을 것 같다"고 전했다.

ENA 새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가 20일 밤 첫 방송된다. /ENA

끝으로 김 감독을 비롯해 배우들은 '모래에도 꽃이 핀다' 시청을 독려했다. 이주명은 "제목 그대로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마음으로 촬영했다. 퍼석해진 감정을 따뜻하게 녹여줄 것"이라며 애정이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 주길 당부했다.

윤종석은 "아주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회자될 것 같은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자신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보라는 "남녀노소 연령대 상관없이 모두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귀여운 드라마니 재밌게 봐 달라"고 덧붙였다.

'모래에도 꽃은 핀다'는 20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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