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 나눔으로…"25년전 은혜 갚겠다" 500만원 익명 기부

정준영 2023. 12. 20. 15: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십년 전 이웃에게 받은 은혜를 갚겠다며 돈 봉투를 놓고 간 익명 기부자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그는 25년 전 그 신사동 이웃의 말을 잊지 않고 이번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주민센터를 찾은 것이다.

그를 만난 주민센터 직원은 "기부자는 신원을 밝히는 것을 거부했다. 다만, 혹시나 25년 전 그 이웃에게만은 소식을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수십년 전 이웃에게 받은 은혜를 갚겠다며 돈 봉투를 놓고 간 익명 기부자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20일 서울 강남구에 따르면 이 기부자는 지난달 28일 신사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현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그가 짧은 시간에 전한 사연은 이렇다. 25년 전 경제적인 어려움 탓에 신사동에서 자영업을 운영하던 이웃으로부터 돈을 빌렸는데, 그 이웃은 나중에 여유가 되면 불우이웃을 도와달라는 말을 남기고 돈을 돌려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25년 전 그 신사동 이웃의 말을 잊지 않고 이번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주민센터를 찾은 것이다.

그를 만난 주민센터 직원은 "기부자는 신원을 밝히는 것을 거부했다. 다만, 혹시나 25년 전 그 이웃에게만은 소식을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고 전했다. 이 기부자는 70대 안팎으로 보이는 여성이었다고 한다.

조장원 강남구 신사동장은 "이번 익명 기부는 나눔의 힘이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올겨울 누구나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소액기부 캠페인을 통해 따뜻한 신사동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올겨울 신사동 주민센터는 나눔 문화를 지역사회에 확산시키고자 소액기부 캠페인을 하고 있다.

신사동 주민센터 [강남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rinc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