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실적 부진에 성과급 역대 최저… 메모리 12.5%, 파운드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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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창립 이래 연간 최대 규모의 적자가 불가피한 반도체 사업부문에 역대 최저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TAI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
올해 호실적을 낸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사업부는 월 기본급의 100%를 TAI로 지급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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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X·VD 사업부는 월 기본급 75%
’호실적’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100%
반도체, ‘초과이익성과급’도 0% 전망 우세
삼성전자가 창립 이래 연간 최대 규모의 적자가 불가피한 반도체 사업부문에 역대 최저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망을 통해 올해 하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Target Achievement Incentive·옛 PI) 지급률을 공지했다. TAI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월 기본급의 0~12.5%를 받을 것으로 공지됐다. 메모리사업부는 12.5%, 파운드리·시스템LSI사업부는 0%다. DS 부문은 이 제도가 도입된 2015년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매번 최대치인 월 기본급의 100%를 받아왔다. 그러다 반도체 업황 악화 여파로 작년 하반기와 올 상반기 50%로 줄었다가, 이번에 또다시 반토막 이상 쪼그라들었다.
역대 최저 수준의 TAI는 전대미문의 부진한 실적 때문이다. DS 부문은 올 1분기 영업손실 4조5800억원, 2분기 영업손실 4조3600억원, 3분기 영업손실 3조7500억원을 기록, 올해 누적 적자가 12조6900억원에 달한다. 반도체 사업의 연간 적자가 12조원을 넘어선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월 기본급의 75%를 받을 것으로 공지됐다. 실적 부진을 겪은 생활가전사업부는 25%로 책정됐다.
올해 호실적을 낸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사업부는 월 기본급의 100%를 TAI로 지급 받는다. 대형 사업부는 50%로 책정됐다. 삼성전기의 경우 기본급의 37.5~50%를 받을 것으로 공지됐다.
삼성 성과급의 꽃이라고 여겨지는 ‘초과이익성과급’(OPI·Overall Performance Incentive·옛 PS)은 이달 말 사업부별로 공지될 예정이다. OPI는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안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한다. 올해 실적을 총괄해 내년 초 지급하는 방식이다. 반도체 사업부문 내부에서는 OPI 역시 역대 최저 수준인 0%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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