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증량+사투리까지” 장동윤X이주명 ‘모래꽃’ 씨름과 청춘이 만났을 때[종합]

왼쪽부터 이재준, 윤종석, 장동윤, 이주명, 김보라, 이주승

왼쪽부터 이재준, 윤종석, 장동윤, 김진우 감독, 이주명, 김보라, 이주승

장동윤, 이주명

이재준, 장동윤

[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체중 증량부터 사투리 연기까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 ‘모래에도 꽃이 핀다’가 안방극장에 힐링을 예고했다.

12월 20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는 ENA 새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극본 원유정, 연출 김진우)’ 제작발표회가 진행 됐다. 행사에는 김진우 감독, 장동윤, 이주명, 윤종석, 김보라, 이재준, 이주승이 참석했다.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20년째 떡잎인 씨름 신동 김백두(장동윤 분)와 소싯적 골목대장 오유경(이주명 분)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청춘 성장 로맨스다.

김진우 감독은 작품을 20년 만에 다시 시작되는 동창회에 비유했다. 김진우 감독은 “12회차에 걸친 동창회가 진행되는 동안에 한바탕 여름이 끝나고 나면 배우들이 그립지만 생각해 보면 가슴 아리기도 한, 유년 시절에 멈춰버린 성장통을 청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화끈하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성장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처음 대본을 읽고 만화를 읽는 것처럼 키득거렸다는 김진우 감독은 “그러다 ‘나도 저랬던 유년이 있었네. 근데 왜 잊고 있었지?’라는 아릿한 느낌이 들었다. 너무 전력질주만 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걸 잘 표현하면 성장통을 겪고 있거나 겪고 있는 분들에게 그때 순간의 느낌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작품을 선택했다”라며 “모래판에서 고군분투하는 젊은이들이 고난 속에서 성장해 가는 과정이 청춘과 닮아있다. 순식간에 승부가 끝나는 점도 찰나에 지나가는 청춘과 닮았다”라고 비교했다.

장동윤은 거산군청 씨름단 소속 태백급 선수 김백두를 맡아 작품을 위해 14kg를 증량했다. 장동윤은 “김백두라는 인물이 제 나이, 신장도 거의 동일하게 설정돼 있었다. 김백두가 태백급 선수로서 몸무게도 맞추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평소 슬림한 체형인데 한정된 시간 안에 찌워야 했다. 맛있는 걸 막 먹으면서 찌우니까 어렵지는 않았다. 드라마 끝나고 돌아오려고 열심히 뺐는데 간헐적 단식으로 뺐다. 찌우고 빼는데 어느 정도 노하우가 생겼다. 먹고 싶은 걸 마음껏 먹으니까 잘 찌더라”고 설명했다.

반면 김백두의 오랜 라이벌이자 금강장사 타이틀만 4번이나 거머쥔 곽진수를 연기하는 이재준은 “저도 15~17kg 증량했는데 1년 동안 이렇게 살다 보니 빼고 있는데 잘 안 빠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장동윤은 “제작발표회 때 달라진 모습으로 오겠다고 호언장담했는데”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동윤과 이재준은 용인대학교 체육학과 씨름부에서 두달 간 훈련을 받으며 씨름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다. 장동윤은 “저희가 완벽하게 구현을 못하겠지만 급하게라도 열심히 배웠다. 거의 매일 같이 나가서 훈련을 하고 최대한 어설퍼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각자 가진 특색이나 기술을 구현해 보려고 무술팀도 같이 와서 같이 씨름을 하면서 고생했다”라고 답했다.

이재준은 “용인대학교에서 씨름 트레이닝할 때 선수들에게 여쭤봤다. 등 운동을 많이 한다고 해서 등 운동을 많이 했고, 팔 운동도 많이 했다. 너무 슬림하면 씨름선수 출신처럼 안 보이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이주명은 거산군청 씨름단 관리팀장으로 거산에 내려온 오유경을 연기한다. 극 중 씨름 기술을 선보이는 연기를 위해 이주명 역시 액션 스쿨과 모래판을 누비며 씨름 기술을 배웠다. 이주명은 “씨름이라는 운동을 쉽게 보면 안 된다. (선수들이) 대단하다”라고 전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주목받은 이주명은 이 작품을 통해 주연으로 나선다. 이주명은 “롤러코스터처럼 오락가락했다. 어떻게 하면 선배님들처럼 리더십으로 이끌 수 있을까 고민했고, 그러다 보니 오히려 먼저 선뜻 무언가를 하는게 어렵더라. 저희는 또래라서 그런 고민을 하는 찰나에 너무 편하게 해줬다. 저희는 다 주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편하게 했다”라고 팀워크를 자랑했다.

배우들은 작품을 위해 경남 사투리 연기까지 준비했다. 장동윤은 “원래 처음에는 감독님이 경북을 생각하신 걸로 알고 있다. 배우들 캐스팅을 하다 보니 경북 수가 경남한테 안 되더라. 그래서 바뀐 것 같다. 이건 저의 추측이다”라며 “저는 대구인데 부산이나 경남 말투를 구사하는게 어렵더라. 완벽하게 경남 말투를 구사하는 이주명 배우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경남 사투리 매력을 알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주명은 “동윤 오빠와 억양이 달라서 티격태격하면서 친해졌다. 사투리 케미스트리가 잘 보일 것”이라고 귀띔했고, 이재준은 “이주명 배우한테 고맙다. 현장에서 애드리브가 바뀌는 경우가 있는데 알려주고, 전화로도 잘 알려줬다”라고 인사를 전했고, 이주승은 “1년 전부터 사투리 선생님과 연습을 했다. 처음에 경북 선생님과 수업을 하다가 갑자기 바뀌면서 경남 선생님과 10개월간 연습했다”라고 과정을 공개했다.

윤종석은 오유경과 비슷한 시기에 거산에 나타나 놀랍도록 빠르게 거산 시장에 적응하는 민현욱을 맡았으며, 김보라는 어느 날 갑자기 거산에 흘러들어온 미스터리한 카페 사장 주미란으로 분한다. 이재준은 김백두의 오랜 라이벌이자 금강장사 타이틀만 4번이나 거머쥔 곽진수를 연기하며, 이주승은 김백두의 절친이자 거산 지구대 순경 조석희 역을 맡았다.

배우들은 또래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케미스트리를 중점적으로 봐달라고 입을 모았다. 이주명은 “제목처럼 모래에도 꽃이 피는 드라마다. 퍼석해진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드라마다. 사투리뿐만 아니라 케미스트리, 감독님의 연출 등 볼거리가 많다”라고 말했고, 윤종석은 “아주 오랫동안 회자 될 작품이다”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한편 ENA 새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12월 20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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