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 불감증"vs"NO 기부"…한국앤컴퍼니 오너가 남매 말싸움 `점입가경`

이상현 2023. 12. 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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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동생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에 대해 "회사 가치를 훼손한 경영자, 문제 있는 오너가의 일원"이라고 맹 비난한 것에 대해 회사측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한국앤컴퍼니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조희경씨는 조양래 명예회장으로부터 증여 받은 재산이 수천억임에도 불구하고 본인 돈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한 것이 거의 없다"며 "2020년에 경영권을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 당한 이후 한정후견개시심판청구를 무기로 건강한 아버지를 겁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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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왼쪽) 한국앤컴퍼니 회장과 조현식 고문. 한국앤컴퍼니 제공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동생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에 대해 "회사 가치를 훼손한 경영자, 문제 있는 오너가의 일원"이라고 맹 비난한 것에 대해 회사측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회사측은 조 이사장이 본인 돈으로 사회공헌을 한 것이 거의 없다며 역공을 펼쳤다.

한국앤컴퍼니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조희경씨는 조양래 명예회장으로부터 증여 받은 재산이 수천억임에도 불구하고 본인 돈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한 것이 거의 없다"며 "2020년에 경영권을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 당한 이후 한정후견개시심판청구를 무기로 건강한 아버지를 겁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조희경 씨가 운영하는 두 개의 재단(한국타이어나눔재단, 함께걷는아이들)에 당초 재산을 출연한 사람과 지속적으로 기부한 사람 또한 조양래 명예회장과 회사였다"며 "조양래 명예회장과 회사는 매년 20억 이상씩 꾸준히 기부를 해왔으나, 조희경 씨는 지난 5년간 재단에 금전적 도움을 준 것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19일 조희경씨가 차남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에 대해 "도덕 불감증"이라고 한 것에 대해,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정면으로 맞받아 친 것이다. 조희경씨는 "(조 회장은)도덕적 불감증은 물론 기업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 어떤 책임도 지고 있지 않고, 관심도 없다"며 "오너의 지속적인 범죄행위와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않고 거버넌스가 취약한 점 탓에 MBK파트너스와 같은 사모펀드가 인수·합병(M&A)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조희경씨는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함께 지분 공개매수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공개매수를 통해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를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러자 조양래 명예회장이 장내 매수 방식으로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사들이면서 조현범 회장을 지지하고 있으며, 효성그룹 계열사 효성첨단소재도 조현범 회장의 특별관계자로 이름을 올리며 우호 지분을 늘리고 있는 분위기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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