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었습니다' 차우민 "욕설 연습까지…몰입할수록 힘들었던 '경준'" [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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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눈길을 사로잡는 얼굴.
차우민이 '밤이 되었습니다'에서 강렬한 눈도장을 찍으며 주목받는 신예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차우민은 최근 유플러스 모바일TV 드라마 '밤이 되었습니다'에서 고경준 역할로 극의 한 축을 맡았다.
차우민은 동급생 사이에서는 공포의 대상인 일진 고경준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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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묘하게 눈길을 사로잡는 얼굴. 차우민이 '밤이 되었습니다'에서 강렬한 눈도장을 찍으며 주목받는 신예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차우민은 최근 유플러스 모바일TV 드라마 '밤이 되었습니다'에서 고경준 역할로 극의 한 축을 맡았다. '밤이 되었습니다'는 종료가 불가능한 의문의 마피아 게임에 강제로 참여하게 된 유일고 2학년 3반의 하이틴 미스터리 스릴러.
차우민은 동급생 사이에서는 공포의 대상인 일진 고경준을 연기했다. 그는 자신의 서열과 지위를 이용해 급우들을 압박하면서 게임을 더욱 극적으로 몰고 가는 인물. 처절하고 위력적인 생존 본능을 발휘하는 모습이 드라마의 재미를 끌어 올렸다.
다양한 매력의 마스크와 187cm 훤칠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차우민은 웹드라마 '플로리다반점'과 '약한영웅'으로 연기활동을 시작했다. '밤이 되었습니다'에 이어 '스피릿 핑거스' '스터디그룹' 차기작을 확정하며 열일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드라마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밤이 되었습니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다. 체감하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이 응원해주시는 것은 느끼고 있다. 댓글도 많이 남겨주시더라. '경준이는 껍데기만 품는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개XX' 등의 반응이 기억이 난다. 아버지가 저 때문에 트위터, 틱톡을 설치해서 반응을 보시더라. 저에 대한 반응을 많이 찾아보시는데 욕이어도 재미있어 하시고 좋아하신다. (웃음) 나 역시 악역을 연기했으니까 욕을 먹어도 좋은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만난 작품인가.
▶감독님과 미팅을 하고 합류하게 됐다. 감독님이 '약한 영웅'을 잘 봤다고 하셨다. 대본을 보고 만났는데 처음부터 딱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시놉시스도 보고 대본도 4회까지 봤는데 캐릭터마다 이미지가 싹 다 만들어져 있는 설명이었다. 정말 공을 들인 시놉시스여서 꼭 하고 싶었다.
-경준이는 어떤 인물이라고 봤나. '학폭'을 표현하는 인물을 맡는 부담감은 없었나.
▶부담이 됐다.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경준이는 (학교) 전체를 다 장악한 인물이라기보다 노는 것을 좋아하고 때로는 막 나가는 모습도 있다. (친구들이) 경계하면서 거리를 두는 그런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경준이가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니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마피아 게임이 시작된 후) 경준이는 되게 나빠 보이지만 자기 세계 안에서는 그게 다 합리적인 선택인 거다.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것도 '확시'(게임 속 '확정 시민'의 의미)니까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악역과 타당성이 공존하기 어려운 키워드인데.
▶그래서 5회 엔딩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악역이지만) 열여덟살 고등학생이고 엄마 보고 싶어하는 아이의 면도 나오는 거다. 살고자 하는 욕망이 강한 인물인데 아직 아이인 거다. 위험한 설정이지만 감독님에게 제안을 드렸고 그렇게 연기해봤다.
-연기하면서 추가한 설정이 있나.
▶감독님이 배우들에게 대본을 가이드라인으로 두고 여러가지 시도를 해볼 수 있도록 해주셨다.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캐릭터가 잡혔다. '너희 한 번 알아서 놀아봐' 이런 느낌이었다. 즐거움도 있고 연기 고민도 더 많이 하게 된 작품이다. 헤어스타일은 올백이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설정해봤다. 시간이 흐를수록 머리가 한가닥 씩 떨어지는 모습이 되면 좋을 것 같았다.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인물인데, 어떻게 연습했나.
▶평소에도 욕을 진짜 많이 했다. 나중에는 욕이 너무 익어서 아버지랑 통화하다가 너무 힘들다고 투정을 부리는데 나도 모르게 비속어를 섞어서 말한 적도 있었다. 아버지가 웃으시더라. 제가 경준 역할에 너무 몰입해서 힘든 걸 알고 계셔서 더 격려해주셨다. 연기가 끝난 후에는 욕이 안 나오게끔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고는 했다.
-내가 봐도 너무 나쁜 경준의 모습은.
▶고문하는 장면이다. 임팩트가 너무 컸고 촬영을 준비하면서 나도 많이 힘들었다. 원래 빠르게 몰입하고 잘 못 빠져나오는 편이어서 더 힘들었다. 몰입하려고 노래만 계속 듣고 있었다. 애매하게 하면 연기에 불만족할 것 같아서 완전히 몰입하고 그 뒤에 남는 감정들을 잘 버리려고 했다. NG는 많이 나지 않았다.
-경준의 감정선의 변화를 설명한다면.
▶경준이를 연기할 때 두 포인트가 있었다. 친구를 압박하는 두 번의 신에서 처음에는 생존으로 시작해 두 번째는 냉소적이고 아예 눈이 달라져 있다. 자신의 무리마저 의심하고 아예 바뀐다. 후반부 연기할 때는 감정적으로 힘들어서 촬영장에서 멍 때리고 있을 때가 많았다.
<【N인터뷰】②에서 계속>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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