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로맨스의 만남…청춘 6인, ‘모래에도 꽃이 핀다’(종합)[MK★현장]

손진아 MK스포츠 기자(jinaaa@mkculture.com) 2023. 12. 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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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과 로맨스가 만난 ‘모래에도 꽃이 핀다’가 청춘 이야기를 가득 안고 안방극장 문을 두드린다.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ENA 새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김진우 감독과 배우 장동윤, 이주명, 윤종석, 김보라, 이재준, 이주승이 참석했다.

씨름과 로맨스의 만남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ENA 새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김진우 감독과 배우 장동윤, 이주명, 윤종석, 김보라, 이재준, 이주승이 참석했다.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20년째 떡잎인 씨름 신동 김백두와 소싯적 골목대장 오유경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청춘 성장 로맨스다.

김진우 감독은 “작품을 하게 된 이유는 처음에 대본 제안을 받았을 때 박장대소가 아니라, 대본 읽는 내내 키득거리게 되더라. 키득거리다가 불현듯 현타가 오는 것처럼 ‘아, 나도 저랬던 시절이 있었지. 어른이 되어서 난 뭘 잃어버렸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혼자만 알고 있기는 아깝다고 생각했다. 잘 전달하면 그때 그 순간의 느낌을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사람 냄새 폴폴 나는 씨름 도시 ‘거산’을 배경으로 모래판 위에 꽃을 피우려고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유쾌한 설렘과 따스한 감동을 선사한다. ‘모범가족’ ‘추리의 여왕’ ‘슈츠’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김진우 감독과 참신한 필력의 원유정 작가가 만나 ‘씨름’을 소재로 한 색다른 청춘 성장 로맨스를 완성한다.

김 감독은 “씨름은 제 생각에는 비유적인 표현이지만 청춘과 닮은 점이 있는 것 같다. 작품 준비하면서 씨름을 보러 가기도 했는데 일단은 벗어날 수가 없다. 모래판에서 고군분투하는 젊은이들의 어려움, 역경, 고난, 그 와중에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청춘과 닮아 있다 생각했다. 씨름 승패 판가름이 정말 찰나에 나는데, 청춘을 살아가고 있는 분들의 시기도 찰나에 지나가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거산 6인방의 뒤집기 한판
20일 오후 ENA 새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장동윤, 이주명, 윤종석, 김보라, 이재준, 이주승 등 버석한 현실에 탐스러운 꽃을 피울 청춘 시너지는 ‘모래에도 꽃이 핀다’의 최고 관전 포인트다.

장동윤은 거산군청 씨름단 소속 태백급 선수 ‘김백두’를 맡아 파격 변신한다. 은퇴 위기에서 오유경과 재회하며 씨름 인생에 전환점을 맞는 인물. 거산군청 씨름단 관리팀장으로 거산에 내려온 야무진 청춘 ‘오유경’은 이주명이 맡아 활약한다. 가장 빛나는 시절을 기억하는 두 사람이 꽃피울 로맨스에 기대가 쏠린다. 오유경과 비슷한 시기에 거산에 나타나 놀랍도록 빠르게 거산 시장에 적응하는 ‘민현욱’은 윤종석이 맡았다. 김보라는 어느 날 갑자기 거산에 흘러 들어온 미스터리한 카페 사장 ‘주미란’으로 열연한다. 김백두의 오랜 라이벌이자 금강장사 타이틀만 4번이나 거머쥔 ‘곽진수’는 이재준이 연기한다. 이주승은 김백두의 절친이자 거산 지구대 순경 ‘조석희’로 분한다.

김진우 감독은 “청춘의 성장통을 다룰 때에 배우들이 저마다 다 다른 이유에 성장통을 겪고 있지 않나. 각자 겪고 있는 성장통을 제일 잘 표현할 수 있는 어떤 배우가 맞을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캐스팅 공을 들였는데 캐스팅이 잘 되어서 흡족한다”며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눈부시고 설레는 청춘 시너지를 위해 배우들도 다양한 도전을 했다. 이주승은 “마음가짐은 최선을 다하자. 경남 사투리를 쓴 역할이라서 제가 저를 바라보는 게 궁금했고 변신이 재밌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재준은 “증량이랑 운동이 도전이었다. 처음 기회가 되는 한라장사여서 거기에 대한 압박이 있었는데 대본이 금강장사로 바뀌어서 편하게 했다. 이주승과 마찬가지로 증량과 사투리 연습을 최우선으로 했던 것 같다. 대본에 억양 표시하고 녹음해서 듣고 그랬다”라고 중점을 두고 연습한 점을 이야기했다.

김보라는 “비밀스러운 인물이라서 이 점이 너무 너무 마음에 들었다. 헤어 변형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끝에 감독님께서 염색을 추천해주셔서 탈색도 해보고 재밌게 준비했다”고 소개했으며, 윤종석은 “캐릭터 설정상, 아주 부잣집 도련님 설정이 있어서 의상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너무 화려해서도 안 됐고 너무 잘 안 보이면 안 됐어서 중간을 맞추는 게 어려웠다. 그래도 잘 해낸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ENA 새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주명은 “대본 자체가 너무 너무 재밌었고 다음 장이 궁금하다, 다음에 어떻게 될까 이 정도로 재미있었다. 사투리도 건들게 없을 정도로 잘 써주셔서 편하게 했다. 제가 이대로만 표현하자 생각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장동윤은 씨름선수를 표현하기 위해 14kg를 증량하는 노력도 했다. 그는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김백두라는 인물이 설정된 나이도 동일하고 신장도 굉장히 유사하게 설정이 되어 있었다. 김백두라는 인물이 태백급 씨름선수로서 몸무게도 숫자를 맞춰보면 의미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증량 이유를 밝혔다.

이어 “평소에는 슬림한 체형인데 한정된 시간에 찌워야 돼다 보니 맛있는 걸 많이 먹다보니 찌는 건 어렵지 않았다. 드라마 끝나고 돌아오려고 급하게 뺐는데 간헐적 단식으로 감량을 하게 됐다”며 “증량, 사투리도 있지만 김백두라는 인물이 조금이라도 재밌게 우스꽝스럽게 나오기도 하는데 감독님과 마냥 우스워보이지는 않는 캐릭터였으면 좋겠어서 그 부분을 신경 써서 연기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신도림(구로)=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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