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집값 송파만 올랐다…서울 전체 3%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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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송파구의 아파트 가격이 서울 25개 구(區) 중 유일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 25개 구중 24곳의 가격이 낮아진 가운데 송파구만 유일하게 가격이 올랐다.
송파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같은 기간 1.99% 상승했다.
송파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이달 기준 18억3269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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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도봉구 등 ‘중저가 지역’ 8%대 하락
올해 송파구의 아파트 가격이 서울 25개 구(區) 중 유일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체로 보면 3%가까이 가격이 하락했다. 송파구에는 대단지 아파트가 많아 급매물 위주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또 외지인 투자가 강남4구 중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송파·강동에 몰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20일 조선비즈가 부동산R114에 의뢰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시세·시가총액 기준)은 지난 1년간 2.9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대비 이달 아파트 매매가격의 변동률을 산출한 것으로 이달의 경우 15일까지의 누적된 수치를 기반으로 했다.
서울 내 25개 구중 24곳의 가격이 낮아진 가운데 송파구만 유일하게 가격이 올랐다. 송파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같은 기간 1.99% 상승했다. 송파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이달 기준 18억3269만원으로 집계됐다.
송파구에는 대단지 아파트가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엘리트·리센츠·트리지움 등 잠실 일대 아파트에서는 지난해 급매물이 유독 많았다. 이러한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가격 회복세가 다른 구 대비 빠르게 이뤄졌다는 것이다. 리센츠 전용 84㎡는 올해 1월 18억9000만원(2층)으로 가격이 하락했다가 지난 10월 25억9000만원(26층)까지 올랐다. 지난 1월 거래가 저층이기는 하지만 비슷한 시기 고층의 경우에도 19억~20억원대에 거래가 이뤄졌다. 엘스는 지난해 11월 19억원(7층)까지 떨어졌던 전용 84㎡의 거래가격이 이달초 24억6000만원(22층)을 찍었다.
외지인의 투자가 송파구에 집중적으로 이뤄진 점도 가격이 상승한 배경으로 지목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일 기준) 서울 송파구의 외지인 투자 거래건수는 787건으로 전체(2661건) 중 29.5%를 차지한다. 강동구(29.0%), 강남구(23.2%) 등이 송파구 다음으로 외지인 투자가 많았다.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곳은 주로 중저가 지역이었다. 관악구의 아파트값이 8.59%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고, 도봉구(-8.37%), 강북구(-7.28%), 구로구(-7.26%) 등도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족들의 매수가 많았던 지역이다.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0~2021년 저금리에 대출을 많이 내 집을 샀던 이들이 금리가 오르자 원리금 부담이 커져 집을 내놓은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가격이 많이 떨어졌던 송파구는 연초부터 가파르게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면서 “집주인이 자금력이 있는 고가지역과는 달리 중저가 지역의 경우 대출 비중이 높아 가격 하락폭이 컸다”고 했다.
반면 지역별 가격 흐름과는 별개로 서울 내에서 재건축이 진행 중인 개별 아파트의 값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천구 목동4단지 전용 142㎡는 작년 말 26억원에 거래됐다가 올해 하반기 29억원까지 오르면서 3억원이 급등했다. 목동3단지는 전용 145㎡가 같은 기간 26억2000만원에서 29억원으로 2억8000만원 올랐다. 강남구 은마아파트의 경우도 전용 77㎡가 작년 말 21억원에서 올해 10월 22억7500만원으로 1억7500만원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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