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 사진 찍고 콜로세움에 낙서…최악의 관광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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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곳곳에서 '최악의 관광객'들로 인해 역사적 장소가 훼손되거나 현지 주민들이 피해를 봤다고 19일(현지 시각) CNN이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지브리 테마파크를 방문한 젊은 남성 관광객들이 여성 캐릭터 모형의 신체 부위를 만지고 '몰래카메라'를 찍는 듯한 포즈로 사진을 찍어 논란이 됐다.
6월에는 영국에서 온 한 관광객이 콜로세움에 낙서를 해 경찰에 체포됐고, 7월에는 각각 스위스와 독일에서 온 10대들이 콜로세움 구조물에 이름을 쓰다가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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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올해 세계 곳곳에서 '최악의 관광객'들로 인해 역사적 장소가 훼손되거나 현지 주민들이 피해를 봤다고 19일(현지 시각) CNN이 보도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미국인은 이탈리아 피렌체의 보행자 전용인 베키오 다리에서 차를 운전하다 적발돼 500유로(약 71만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베키오 다리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이 다리로 중세시대에 건설됐다. 아돌프 히틀러는 베니토 무솔리니를 방문했을 때 베키오 다리가 너무 아름다워서 '사랑에 빠졌다'고 할 정도였다고 한다.
3월에는 한 러시아 관광객이 인도네시아 발리의 아궁산에서 반나체 사진을 찍기 위해 옷을 벗었다. 아궁산은 발리 사람들이 우주의 중심인 수미산의 파편이라고 여기며 신성하게 여기는 산이다. 그는 자신의 행동에 사과 했지만 결국 추방됐다.
일본에서는 지브리 테마파크를 방문한 젊은 남성 관광객들이 여성 캐릭터 모형의 신체 부위를 만지고 '몰래카메라'를 찍는 듯한 포즈로 사진을 찍어 논란이 됐다.
2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은 '진상 관광객'들로 골머리를 앓았다. 6월에는 영국에서 온 한 관광객이 콜로세움에 낙서를 해 경찰에 체포됐고, 7월에는 각각 스위스와 독일에서 온 10대들이 콜로세움 구조물에 이름을 쓰다가 붙잡혔다.
필리핀에서는 11월 미국인 관광객이 입국신고서에 욕설을 쓴 혐의로 영구 입국 금지를 당했다. 당국은 그가 "필리핀에서 가상의 주소를 입력했고, 성명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항목에 욕설을 입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무례한' 행동으로 입국이 거부된 44번째 외국인이다.
영국에선 한 해바라기밭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나뭇잎 사이에서 누드로 포즈를 취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했다. 영국 남쪽 해안에 있는 헤일링섬에 있는 스토크 과일 농장의 주인들은 올해 들어 점점 더 많은 손님이 꽃들 사이에서 나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며 금지 푯말까지 세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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