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가상자산 투자 유혹…거액 챙긴 일당 검거

김정훈 기자 2023. 12. 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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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체계도. 경남경찰청 제공

원금 보장과 고수익을 미끼로 거액의 투자금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은 사기 등의 혐의로 자금세탁 총책 A씨 등 76명을 검거하고 이 중 14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 등은 2021년부터 지난 5월까지 가상자산 투자 리딩 등으로 고수익을 내주겠다고 속여 투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193명으로부터 31억 원을 가로챘다.

이들 조직은 총책, 기망 총책과 바람잡이, 자금세탁책, 현금 인출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움직였다.

A씨 등은 SNS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고수익·원금 보장이 가능하다는 연결 주소를 보낸 뒤 피해자들을 가짜 투자 사이트로 유인했다.

가입 초반에 수익금 일부를 지급하며 신뢰를 쌓은 이들은 이후 돈을 모두 받아 챙긴 뒤 사이트를 폐쇄하며 잠적했다.

피해자들은 최대 2억 원 넘게 돈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들의 상부 조직원들이 피해금의 70%를, 하위 조직원들이 30%를 나눠 가졌다. 일당 중엔 경남 지역 관리 대상인 폭력조직 3개 파 조직원도 포함돼 있었다.

총책은 고급 스포츠카를 사서 호화로운 생활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총책과 기망 총책 등 일부는 외국으로 도주해 현재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린 상태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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