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인플레이션 긴장 늦추지 못해...'라스트 마일' 쉽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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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물가상승률 전망에 대해 "목표수준을 크게 웃도는 물가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긴장을 늦추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인플레이션을 목표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라스트 마일(last mile)'은 지금까지보다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 수준으로 하향 안정화되기까지 과정을 마라톤 용어인 '라스트 마일'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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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영향 지속되고 향후 불확실성 여전히 높아"
미 연준 금리 인하 기대엔 '시장의 과잉 반응' 우려감도
[파이낸셜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물가상승률 전망에 대해 "목표수준을 크게 웃도는 물가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긴장을 늦추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인플레이션을 목표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라스트 마일(last mile)'은 지금까지보다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2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금리 인상 영향이 지속되며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의 향후 추이가 불확실하고 노동비용도 여전히 높다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 수준으로 하향 안정화되기까지 과정을 마라톤 용어인 '라스트 마일'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주 미 연준과 유럽중앙은행이 최근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반영해 물가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는 것도 '라스트 마일'의 어려움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이 총재는 미 연준이 금리 인하 논의를 시작했다는 시장 기대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이 총재는 "지난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봤을 때 제 생각은 파월 의장 발언 중 '현 수준을 봤을 때 상당히 긴축적이라 앞으로 두고 봐야 한다'는 데 방점을 뒀다. 아직 불확실성이 있다"며 "50~75bp 정도 떨어지는 걸로 돼 있는데 시장은 100bp 이상 확실히 떨어지는 걸 기대하고 있어서 과잉 반응인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또 이런 시장 기대가 국내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일단 미국이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실해지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많이 안정됐다"며 "환율, 자본이동 등 제약조건이 풀린 것은 사실이라 국내만 보면서 통화정책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다는 효과가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상승률 #한국은행 #이창용 #경기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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