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경복궁 낙서 테러' 20대 남성 "경찰에 발각된 것 같아서 자수"

김예원 기자 2023. 12. 20. 15: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가수 이름 등 낙서를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자수 이유에 대해 "경찰에 발각된 것 같아 자진 출석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의자 진술을 통해 범행 현장 사진, 경찰 조사 후기 등이 작성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해당 남성의 것임을 확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냥 낙서일 뿐" ·"예술 한 것" 등 SNS에 범행 동기 언급
과거 전시회 모자 절도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 전력도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인근에 새겨진 낙서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2023.12.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가수 이름 등 낙서를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자수 이유에 대해 "경찰에 발각된 것 같아 자진 출석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의자 진술을 통해 범행 현장 사진, 경찰 조사 후기 등이 작성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해당 남성의 것임을 확인했다. 다만 전체 게시글을 해당 남성이 직접 썼는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의 진술로 "그냥 낙서일 뿐", "다들 너무 심각하게 상황을 보는 것 같다" 등 범행 동기를 유추하는 글이 적힌 SNS 계정 소유주가 A씨임을 확인했다.

A씨는 지난 19일 해당 SNS에 "조사받은 날 각종 기자들이 빽빽하게 서 있었다. 이런 경험을 다 해본다. (기자들이) 계속 말씀을 부탁드린다는데 무슨 질문이 그렇게 많은지 계속 쫓아왔다. 막 붙잡거나 하진 않아서 감사했다"고 적었다.

이어 범행 이유에 대해선 "다들 너무 심각하게 상황을 보는 것 같다. 그저 낙서다. 미스치프가 말하는 짓궂은 장난을 좀 치고 싶었다. 죄송하다. 아니 안 죄송하다. 그냥 예술을 한 것이다"고 남기기도 했다. 미스치프는 미국 예술가 그룹이다.

경찰은 A씨가 조사 과정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특정 가수에 대한 팬심", " 문화재에 낙서하는 행위가 대단해서"라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자신의 SNS에서 지난달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한 전시회 모자를 훔쳐 절도 혐의로 입건돼 조사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받기 전 경찰서 앞에서 모자를 쓰고 찍은 인증사진, 훔친 모자를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린 사진 등을 SNS에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해당 절도 행위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 영장 신청 등을 묻는 말에 "구체적인 수사계획에 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kimyew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