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총선후 김건희 특검설’에 “어제 충분히 말씀드렸다”

김명일 기자 2023. 12. 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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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되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내년 총선 이후 시행하는 조건으로 수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어제 충분히 상세하게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한동훈 장관은 2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면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모두 어제 발언한 것으로 갈음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한동훈 장관은 전날(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법 앞에 예외는 없어야 한다”면서도 “다만 (야당의 특검법은 총선 기간에) 선전 선동하기 좋게 만들어진 악법이다. 그런 점을 충분히 고려해 국회 절차 내에서 고려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 법안(김건희 특검법)들은 정의당이 특검을 추천하고 결정하게 돼 있고, 수사 상황을 생중계하게 돼 있는 독소 조항까지 들어 있다”며 “그런 악법은 국민의 정당한 선택권을 침해하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한 장관 발언은 현재 민주당 등 야당이 발의한 특검법은 정략적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지만, 총선 이후 문제 조항을 수정한 새로운 특검법을 낼 경우 수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한 장관은 이런 해석에 대해 “제가 어제 충분히 상세히 말씀드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장관은 전날 정치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고 답변한 것이 사실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도 “어제 제가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전날과 달리 말을 아끼는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말을 너무 많이 하고 있지 않느냐”며 “충분히 제가 말씀드렸고, 어제 제가 드린 말씀에서 특별하게 해석의 여지가 있는 건 없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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