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 중 1명 최근까지 갑질 경험”… 79%는 ‘갑질 심각하다’

송복규 기자 2023. 12. 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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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명 중 1명이 최근 1년간 사회생활에서 '갑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조정실이 20일 발표한 '갑질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만 19~69세 남녀 2000명에게 설문한 결과, 응답자 4명 중 1명꼴인 25.7%가 '최근 1년 이내에 갑질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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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상급자와 하급자서 많이 발생”
“학부모·원청업체 등 갑질 다양해”
'갑질' 관련 일러스트./조선DB

국민 4명 중 1명이 최근 1년간 사회생활에서 ‘갑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80% 정도는 한국 사회의 갑질이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었다.

국무조정실이 20일 발표한 ‘갑질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만 19~69세 남녀 2000명에게 설문한 결과, 응답자 4명 중 1명꼴인 25.7%가 ‘최근 1년 이내에 갑질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갑질 심각성과 관련해선 응답자의 79.4%가 ‘우리 사회의 갑질이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과거 갑질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을 최근 갑질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56.4%가 ‘그렇다’고 답해 갑질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바뀌고 있음을 나타냈다.

갑질이 발생하는 관계로는 직장 내 상급자와 하급자가 36.1%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외에는 본사와 협력업체(19.7%), 서비스업 이용자와 종사자(14.7%), 공공기관과 민원인(14.5%)이 언급됐다. 갑질 형태는 부당한 업무지시가 43.4%를 차지했고, 폭행·폭언 등 비인격적 행위(32.7%), 불리한 계약조건 강요(27.6%), 사적용무 지시(21.3%) 등이 언급됐다.

국무조정실이 ‘갑질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4명 중 1명인 25.7%가 ‘최근 1년 이내에 갑질을 경험했다’고 답했다./국무조정실

최근 논란이 된 갑질 중 본인이나 주변 사람이 경험한 것에 대해선 학부모 갑질이 20.8%로 많이 꼽혔고, 원청업체 갑질(15.2%)과 가맹본부의 대리점 대상 갑질(11.6%),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맹점 대상 갑질(10.2%)이 뒤를 이었다.

갑질 신고와 관련해선 응답자 87.4%가 ‘갑질 신고가 어렵다’고 답변했다. 신고를 하기 위해선 신고자 보호 대책 강화(12.6%)와 신고자 익명 보장 철저(11.8%), 신고에 따른 불이익 해소(6.4%) 등 피해자 중심의 방안이 제시됐다.

응답자들의 절반 가까이(49.8%)는 정부의 갑질 근절 노력을 인지하고 있었다. 다만 정부가 더 노력해야 할 사항으로 갑질에 대한 처벌강화(30.8%)와 제보자·피해자에 대한 보호강화(26.1%), 관련 법·제도 개선(16.4%), 갑질 근절 홍보 강화(9%), 갑질 신고절차 개선(8.9%)이 꼽혔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갑질 근절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여전히 많은 국민이 직·간접적으로 갑질을 경험하고 있다”며 “조사에서 제시된 방안을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직장 내 괴롭힘 금지를 명시하는 내용의 국가공무원법 개정안 등 관련 법안들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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