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싱크홀에…서울시, 조사 구간 '500㎞→5000㎞' 확대

박우영 기자 2023. 12. 2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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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최근 강남구 언주역, 청담역 등에 크고 작은 땅꺼짐(싱크홀)이 발생하는 데 따라 내년부터 지반침하 우려 구간에 대한 '특별점검'을 지금보다 10배 늘어난 5000㎞를 대상으로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8년부터 연평균 250㎞ 구간에 대해 특별점검을 해왔으나 올해 이를 500㎞로 확대했다.

내년부터 지반침하 우려 구간 1850㎞를 선정하고 해당구간을 2~4회 반복 조사해 연 5000㎞에 대해 특별점검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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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점검 대상에 보도도 포함…자치구 구도 특별점검
탐사 전담 인력 3명→6명…GPR 조사장비도 2대 늘려
땅 거짐(싱크홀) 사고가 발생한 지난 10월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IFC몰 앞 도로 내 횡단보도를 잇는 교통섬이 흙으로 메워져 있다.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최근 강남구 언주역, 청담역 등에 크고 작은 땅꺼짐(싱크홀)이 발생하는 데 따라 내년부터 지반침하 우려 구간에 대한 '특별점검'을 지금보다 10배 늘어난 5000㎞를 대상으로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8년부터 연평균 250㎞ 구간에 대해 특별점검을 해왔으나 올해 이를 500㎞로 확대했다.

내년부터 지반침하 우려 구간 1850㎞를 선정하고 해당구간을 2~4회 반복 조사해 연 5000㎞에 대해 특별점검을 진행한다.

특별점검은 시내 지반침하 우려 차도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검사로 매년 진행된다. 특별점검 대상인 '지반침하 우려구간'은 집중호우 시 침수구간, 노후 상·하수관, 지하철역, 침하 이력이 있는 지역 등이다.

시내 차도 전체를 5년에 걸쳐 빠짐없이 1번 훑는 '정기점검'도 매년 이뤄지고 있다. 매해 조금씩 5년에 걸쳐 모든 차도를 조사한다.

이번 3회차 전수조사(2023~2027년)부터 기존 차도(6863㎞)에 보도(4093㎞)를 더해 총 1만956㎞의 보·차도에 대해 정기 점검을 한다. 기존에는 차도(6863㎞)에 대해서만 조사했다.

서울시는 특별점검을 위한 전담인력과 장비도 크게 늘린다. 탐사 전담 전문인력을 3명에서 6명으로 늘리고, 차량형 GPR 조사장비는 3대에서 5대로 확충한다.

자치구에서 관리하는 구도(區道) 1852㎞에 대한 연간 특별점검도 추진한다. 내년부터 자치구 집중관리대상 468개소 617㎞에 대해 연 3회 반복 조사를 실시한다.

관리주체가 복잡한 지하시설물을 통합·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도 구축한다.

이미 다양한 지하안전부서의 업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통합 지하안전관리시스템'을 1단계로 구축해 올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시스템을 고도화해 지반침하 조사구간을 과학적으로 선정하기 위한 '지반침하 위험지도'를 구축한다.

서울 전역에 지반침하 관측망을 설치하고 지하 안전을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서울시 지반침하 관측망'(가칭)을 2029년까지 구축한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땅속의 빈 공간 공동은 지반침하를 유발하는 위험요인으로 신속한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전 예방 활동을 강화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한 서울의 도로를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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