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미등록 이민자라도 직업 있으면 거주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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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의회가 수만 명의 미등록 이민자에게 체류 및 취업 허가를 부여하는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미국 A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노동부에 따르면 정부가 제안한 이 법안은 그리스에 체류 중인 이민자 약 3만 명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들 중 다수는 농업 노동자이다.
이 법안은 300명으로 구성된 그리스 의회 중 집권 우파 정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62명이 찬성표를 던져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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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당 반대 불구 통과…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 위한 조치
[서울=뉴시스] 이동현 인턴 기자 = 그리스 의회가 수만 명의 미등록 이민자에게 체류 및 취업 허가를 부여하는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미국 A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내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그리스 노동부에 따르면 정부가 제안한 이 법안은 그리스에 체류 중인 이민자 약 3만 명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들 중 다수는 농업 노동자이다.
이 법안은 300명으로 구성된 그리스 의회 중 집권 우파 정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62명이 찬성표를 던져 통과했다.
디미트리스 카이리디스 이민부 장관은 "단순노동이 필요한 곳의 수요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필요에 따라 엄격한 국경 통제와 합법적 이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법은 그리스 시민권이나 가족 재결합 권리를 불법적으로 취득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며 이민자의 지속적인 고용을 조건으로 허가를 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이주기구(IOM)와 유엔(UN)난민기구는 공동 성명을 통해 "이 법안은 사람들을 보이지 않는 장벽으로 소외시키는 행태를 없애려는 정치적 의지를 보여주는 긍정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두 기관은 또한 그리스 노동 시장에 진입하려는 망명 신청자의 대기 기간을 6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한 것에 대해서도 찬사를 보냈다.
유럽 지역의 남동쪽 지중해에 위치한 그리스는 더 나은 삶을 위해 고향을 떠나 유럽으로 향하는 주요 관문 국가이다. 대부분의 이민자는 작은 배를 타고 이웃 국가인 튀르키예에서 출발해 그리스 동부의 에게해를 건넌다.
통계에 따르면 2015년에는 100만 명에 육박했던 그리스 이민자 수가 이후 급격히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약 4만5000명이 그리스에 입국해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많은 이민자가 난민으로서 그리스에서 합법적인 체류 허가를 받았지만, 현재까지도 허가를 받지 못하고 불법 체류자로 그리스에 머무는 이민자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oifla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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