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 사실상 가닥…與 원로 “배 12척 남은 상황, 맡겨보자”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12. 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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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사실상 정치 참여를 선언한 가운데,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0일 상임고문단 오찬 간담회를 열어 비대위 구성에 대한 당 원로들의 의견을 들었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 상임고문단과의 오찬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에 대해 "오늘 사실상 의견 수렴 과정은 마무리할까 한다"라며 "여러 가지 고민과 숙고를 통해서 제가 판단하겠다"며 최종 결정만 남았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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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고문단 회의서 인사말 하는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사진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사실상 정치 참여를 선언한 가운데,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0일 상임고문단 오찬 간담회를 열어 비대위 구성에 대한 당 원로들의 의견을 들었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 상임고문단과의 오찬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에 대해 “오늘 사실상 의견 수렴 과정은 마무리할까 한다”라며 “여러 가지 고민과 숙고를 통해서 제가 판단하겠다”며 최종 결정만 남았음을 시사했다.

윤 권한대행은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라며 “전체적인 여론이나 당 구성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데 참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윤 권한대행은 지난 13일 김기현 전 대표 사퇴 후 중진연석회의(14일)를 비롯해 긴급 의원총회(15일), 원내.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18일) 등을 통해 원 내외 의견을 모아왔다.

윤 권한대행은 “본회의에서 예산안이 통과되고 나서 길지 않은 시간 안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여야가 오는 21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한 만큼, 비대위원장 인선도 빨라질 예정이다. 이르면 22일, 늦어도 주말 연휴가 지난 26일 비대위원장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 원로들은 이날 간담회에선 한동훈 비대위원장 임명에 찬성하는 의견이 훨씬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흥수 상임고문은 이날 오찬 간담회가 끝나고 취재진들과 만나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배 12척으로 승리한 상황을 빗대며 “우리 국민의힘 상황은 배 12척 남은 상황과 같다”면서 “상당히 여러가지 걱정도 있는 것이지만 선거가 몇 달 남지 않은 이 시기엔 배 12척을 한동훈 장관에게 맡겨보자는 식의 중지가 대게 모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일부 상임고문들은 한 장관의 정치 경험 부재, 당정 관계 문제 등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앞서 윤 권한대행은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지도 체제를 구성해 어떻게 총선에서 승리할 것인가를 지도해주시면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문단의 조언을 요청했다.

이에 신영균 상임고문은 “총선이 3~4개월밖에 안 남은 아주 중요한 시기”라며 “이 중요한 시기에 당 대표도 사표를 냈다. 아주 어려운데 윤 권한대행이 차분하게, 조용하게 당을 잘 이끌어가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상임고문의 오랜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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